IPTV 상용 서비스, 몇 점?

일반입력 :2009/01/18 10:36    수정: 2009/01/18 14:00

이설영 기자

IPTV 사업자 3사 모두가 올해 1월1일부터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나 이용자들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즐기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와 LG데이콤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실시간 채널을 포함한 서비스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마포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KT나 LG데이콤은 전국망을 갖췄으나 지방 민영방송사와 콘텐츠 전송 문제 때문에 전국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상황. 협상을 끝내 KT는 올 1분기 내 지방에서도 실시간 채널을 포함한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LG데이콤은 지방 민영방송사와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전국 서비스 일정이 불투명하다.

SK브로드밴드는 서울 마포구에서 케이블TV사업자의 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협업지역으로 분류돼 이 지역 서비스가 현재 불가능하다.

IPTV의 정상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콘텐츠 수급도 문제다.

현재 실시간 채널은 KT(메가TV라이브)가 40개, SK브로드밴드(브로드앤TV라이브)가 23개, LG데이콤(마이LGtv)이 24개를 각각 제공 중이다. 사업자들은 KT가 2월 말까지,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각각 3월말까지 60개 이상 채널을 확보해 서비스해야 한다.

지상파 콘텐츠는 3사 모두 확보했지만, 여전히 IPTV가 케이블TV나 위성방송 등 기존 유료방송에 비해 채널수가 적어,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질의 실시간 콘텐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기존의 다양한 주문형비디오(VOD)가 IPTV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데이콤 관계자는 현재 24개 채널인데 3월말까지 60개를 확보해야 한다며 콘텐츠제공사업자는 충분하기 때문에 이 중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볼 만한 채널 적다…사용자들 불만

현재 사용자 카페 등에도 IPTV 콘텐츠가 적어서 불만이라는 사용기가 올라오고 있다. 특히 기존에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을 시청했던 사용자들은 수십개 이상의 채널이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했던 터러 불만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네이버 한 사용자카페의 'jine*****' 사용자는 정말 볼 만한게 없다. 제대로된 스포츠 채널도 없고, 애니메이션 채널은 투니버스도 아니다. 하루 빨리 채널수가 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용기를 보면 디지털 방식인 만큼 화질이나 음질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네이버 사용자 카페의 'ccm***' 이용자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서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jine*****' 이용자는 각 채널마다 음량차이가 나서 불편하다며 화질은 그 전에 HD안테나를 이용했는데 이보다는 아주 조금 화질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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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 이용자는 화질과 반응속도는 만족스러운 편인데 실시간 방송을 보면 컴퓨터의 인터넷 속도가 약간 느려지는 느낌이 든다며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평했다.

또 다른 카페의 '****' 이용자는 기존 지상파DTV셋톱박스와 비교한 결과 IPTV 화질이 약간 떨어지는데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