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줄이자…알뜰 통신족 ‘증가’

일반입력 :2009/01/16 14:14

이장혁 기자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은 결국 '안쓰고 절약하는게 돈 버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모든 업종의 제휴 카드 할인 금액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신용카드 회사나 제휴사의 부담이 늘고 있고 이미 모 신용카드 회사는 자사의 카드 할인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가운데 가계 지출액 중 수위를 차지하는 이동통신 요금을 줄이기 위해 기본료 감면 해택이나 부가서비스로 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KTF 쇼킹제휴팩···사용요금에 따라 최대 35% 요금할인

KTF의 대표적인 경제불황 극복 서비스는 '쇼킹제휴팩'이다.

쇼핑제휴팩은 기존의 별도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반 제휴상품과는 달리 고객이 추가 요금 없이 가입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쇼핑제휴팩을 선택하면 매월 통신요금에 따라 최대 35%까지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누적가입자수가 8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내에 100만 명 정도의 고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F는 쇼핑제휴팩 이외에도 다양한 제휴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마트 요금제'는 통신요금에 따라 월 최대 2만5,000원까지 이마트 쇼핑 비용을 깎아주는 요금제로 지난해 12월까지 누적가입자수가 106만 명에 이르고 있다.

KTF 관계자는 쇼핑제휴팩 이마트요금제 등 경제 불황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요금제나 서비스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20~30대의 가입률이 높은 'SHOW CGV 영화요금패키지'를 비롯해 고유가에 등장한 주유할인요금제도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온가족 할인요금제도···현재 260만 명 돌파

SK텔레콤이 지난 2008년 4월에 출시한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는 출시 이후 꾸준하게 가입자가 늘면서 2008년 12월 누적가입자 수가 256만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가족 할인요금제는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를 대상으로 본인 포함 최대 5인까지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가족의 가입 연수를 합산, 합산 기간에 따라 최대 50%의 기본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등록 가족 간 통화료도 50%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망내할인 가입 고객의 경우에는 5시간의 가족 간 무료 통화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생활형 할인서비스인 '주유마트 알뜰팩' 주목받고 있다.

주유마트 알뜰팩은 요금제와는 상관없이 월 4,500원만 내면 SK주유소 5,000원 상품권과 홈플러스 3,000원 상품권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실속형 할인 상품이다.

아직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가입자가 많진 않지만 지난해 말 대비 10% 정도 가입자가 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LG텔레콤 가족사랑할인 프로그램···1년에 2번 평균사용요금 전액 할인

지난 2004년 3월 출시한 LG텔레콤의 가족사랑 프로그램은 1년에 두 번 가족의 평균사용요금을 전액 할인해주는 요금제다.

즉, 1명의 요금납부대표자로 묶여져 있는 2인 이상 7인 이하의 고객이 '가족사랑할인'을 선택할 경우 1년 동안 두 번에 걸쳐 해당 가족의 요금을 전액 할인해준다.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가입 후 다음달부터 5개월간의 가족 평균사용요금을 6개월차 사용요금에서 전액 할인 해주기 때문에 1년에 두달치 요금이 공짜인 셈.(단 월평균 기본료와 국내음성통화료에 한함)

가족사랑 할인 프로그램은 지난 2004년 12월 누적가입자수가 44만3,000명을 돌파해 2005년에는 66만8,000명 그리고 2008년 12월까지 81만7,000명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가족사랑 할인 프로그램인 대표적인 통신 요금 감면 프로그램으로 특히 LG텔레콤의 가입 가능한 모든 요금제에 중복 가입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사랑 할인 프로그램은 가족 간 통화 시 추가요금 없이 매월 통화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고 또 3인 이상 가족사랑 멤버십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족구성원 별로 부여된 멤버십 한도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주유할인 프로그램, G마켓 할인 프로그램 등 경기 불황을 맞아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들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