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무선인터넷 '1020 세대'가 주도

일반입력 :2008/12/24 17:09    수정: 2009/01/04 22:48

이장혁 기자 기자

국내 휴대폰 이용자(만12세~59세)의 43.5%가 3세대(G)폰 이용자며 이중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체 3G폰 이용자 중 87.8%에 이르고 있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만12세부터 29세의 젋은층이 무선인터넷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2G폰 사용자보다 3G폰 사용자의 무선인터넷 사용비중이 다소 높았다고 발표했다.

여성 및 남성의 3G폰 이용률은 각각 28.6%와 27.5%로 큰 차이는 없었으며 나이가 많을 수록 3G폰보다 2G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3G폰 이용자가 2G폰 이용자보다 무선인터넷은 물론 무선랜, 초고속무선인터넷(HSDPA 및 와이브로) 사용빈도도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고 특히 무선인터넷 사용 빈도 및 시간도 2G폰 이용자보다 3G폰 이용자가 더 활발히 무선인터넷을 사용했다.

요금부분에서도 2G폰 이용자와 3G폰 이용자는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2G폰 이용자의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 가입률은 22.9%인데 반해 3G폰 이용자의 가입률은 33.7%를 기록, 10% 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2G나 3G폰 이용자는 모두 완전 정액제(2G 8.8%, 3G 10.2%)보다는 부분 정액제(2G 14%, 3G 23.2%)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는 2G나 3G폰 이용자가 모두 벨소리나 배경화면 등 폰꾸미기용(2G 88.2%, 3G 89.7%)으로 대부분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MMS(SMS제외), 음악 재생 및 다운로드, 모바일 게임 순이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모바일 풀브라우징 등 정보검색을 위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는 30% 정도로 아직까지 무선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분야가 단순한 폰꾸미기용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4월 국내 무선인터넷의 빗장 역할을 했던 위피 의무화 해제를 비롯해 망 개방 이슈가 해결되면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도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는 일본을 보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뛰어난 것은 물론 MVNO를 통한 사업자간 경쟁을 기반으로 누구나 무선인터넷을 통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요금을 지불할 만한 가치 있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