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IT업계 M&A 40% 급감

일반입력 :2008/12/19 14:26

박효정 기자 기자

올 한해 미국 IT업계의 M&A 시장이 지난해보다 40% 감소했다고 조사회사 451그룹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2008년 미국 IT기업의 M&A 규모는 업계 거의 전 분야에 걸쳐 40% 침체, 총 계약금액은 2천900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2007년 80건에 달했던 10억달러 이상의 큰 계약건이 올해는 32건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식욕 왕성하게 기업들을 인수했던 대기업들도 올해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작, 허리띠를 졸라맸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올해 과거 3년간 평균치의 3분의 1에 불과한 총4건의 M&A를 발표한 데 머물렀다. 구글도 올해는 4건에 그쳤다. 구글은 그동안 2년 연속 평균 매월 1건씩 연간 12회에 걸쳐 M&A를 진행해왔다.451그룹은 “예전 ‘인터넷 버블’은 IT업계 스스로 불러온 것이지만, 이번 위기는 주택시장에서 시작해 금융업계를 거쳐 전 경제분야로 퍼지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위기는 (인터넷 버블보다) 훨씬 넓고 깊은 것으로 2년 이상이 지나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 회사는 또 내년에는 사업의 핵심이 아닌 부문을 매각하는 규모의 축소나 과소평가되고 있는 기업을 노린 적대적 매수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의 경제정세와 주식시장 폭락에 따라 주식공개(IPO) 시장이 부쩍 침체되면서 비상장 기업은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을 찾는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