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뉴스캐스트 참여…네이버 ‘백기’, 온신협 “글쎄”

일반입력 :2008/12/14 15:03    수정: 2009/01/04 21:47

김태정 기자

뉴스캐스트 참여 언론사를 확대한다는 NHN 발표에 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의 반응이 미온적이다.

온신협은 11일 오후 대표자 회의를 열고 뉴스캐스트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신협은 일단 이달 15일부터 시작되는 뉴스캐스트 베타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온신협 회원사 관계자는 “NHN과의 대화는 계속되겠지만 당장 뉴스캐스트 참여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NHN은 14개사로 제한 예정이었던 뉴스캐스트 기본설정 언론사를 36개사까지 확대키로 했다. 뉴스캐스트가 ‘언론사 줄세우기’라며 반발한 온신협에 대해 큰맘 먹고 백기를 든 것.

이와 관련 NHN 홍은택 미디어&편집그룹장은 “상생과 웹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개편 취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대표적인 제휴 파트너인 언론사들의 의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신협이 시원스러운 뉴스캐스트 참가 발표를 내놓지 않아 NHN의 고민은 지속될 전망이다. NHN은 온신협 회원사 참가 없이 뉴스캐스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합의점을 모색해야 할 상황.

NHN 관계자는 “뉴스캐스트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온신협 회원사들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정 독차층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매일 기사를 올릴 수 없다는 이유로 36개 안에 들지 못한 언론사들의 반발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들 언론사 중 일부는 NHN에 대한 공식 항의와 대책마련 촉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뉴스와 포털의 상생’이란 슬로건으로 준비한 뉴스캐스트. 하지만 현재까지는 언론계와 포털의 또 다른 힘겨루기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