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아이폰 루머, 월마트에서 현실로?

일반입력 :2008/12/09 15:24

황치규 기자 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언론 보도대로 이번달중 애플 3G 아이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8GB과 16GB 아이폰을 판매할 예정인데, 8GB 버전의 경우 AT&T와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2달러 가량 저렴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이미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것을 보면 월마트가 3G 아이폰 판매에 나선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 있는 월마트 직원들이 아이폰 판매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판매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12월 15일 또는 18일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3G 아이폰은 지난 7월 애플과 AT&T스토어에서 처음 판매됐고 가을께 베스트바이로도 유통망이 확대됐다.

월마트가 아이폰을 공급하는데 있어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소문대로 4GB 버전 3G 아이폰을 2년 약정 조건으로 99달러에 판매하느냐 하는 것이다.

최근 외신 보도들은 이에 대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저가 아이폰은 애플에게 나쁘지 않은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에는 몰라도 애플은 결국 저가형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0%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세계 무대 점유율은 17% 수준이다. 노키아에 이어 2위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99달러짜리 저가 아이폰을 선보인다면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애플은 '아이팟' MP3플레이어 사업에서도 고가 시장을 선점한 뒤 중저가쪽으로 제품군을 확대, 다른 업체들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은 바 있다.

저가형 아이폰을 둘러싼 루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씨넷은 지난 8월 영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O2가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에 맞춰 3G 아이폰의 보급형 버전인 일명 '아이폰나노'를 현지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더레지스터도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더레지스터는 애플이 특정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경경진들을 상대로 하드웨어 키보드를 탑재한 아이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더레지스터는 이를 근거로 애플이 내년 여름 하드웨어 키보드 기반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