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통신·모바일 분야 신성장동력' 밝혀졌다

일반입력 :2008/12/01 19:25    수정: 2009/01/04 21:48

김효정 기자

올해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통신 및 모바일 분야의 신성장동력 모델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표방하는 스카이벤처(대표 조현경·김규동 www.skyventure.co.kr)는 지난 9월부터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받은 통신 모바일 분야의 기업들을 분석해 13개 유망 기술을 발표했다.

스카이벤처의 자료에 따르면 우선 투자규모를 기준으로 올해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가정내 고속 무선통신 플랫폼 와이어리스HD 기반의 송신기 및 수신기 칩셋 기술이다. 이 기술을 보유한 사이빔(www.sibeam.com)사는 올해 4,000만달러(한화 5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이빔은 고주파 송수신 회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60GHz 대역용 RF 트랜시버 IC를 CMOS로 설계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다.

무선 칩과 무선 이어폰 기술도 거액의 투자가 이루어진 각광받는 기술. ISM 밴드인 2.4GHz 대역을 이용한 저전력 무선 칩 솔루션과 무선 이어폰 기술을 개발한 클리어(www.kleer.com)사는 올해 2,800만달러(한화 411억원)를 투자 받았다. 무선 이어폰 배터리를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투자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양한 이동형 단말기에 적용한 모션 센싱(motion sensing) 기술도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벤센스(www.invensense.com)사는 올해 1,900만달러(한화 279억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

휴대폰 사용시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깨끗한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주변 소음제거 기술’도 높은 투자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을 이용한 칩을 제조해 공급하는 오디언스(www.audience.com)사는 올해 1,500만달러(한화 22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무려 4,500만달러(한화 660억원)에 달한다.

휴대폰에서 유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 웹브라우저 기술도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카이파이어(www.skyfire.com)사는 제품을 완성하지 못했는데도 올해 1,300만달러(한화 19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 업체는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PC와 동일한 속도와 전 화면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Instant Messaging 기술과 모바일 위젯, 모바일 방송 플랫폼 기술도 투자를 받은 유망 기술로 조사되었다. 특히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웹에 올려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는 올해 300만달러(한화 44억원)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투자비중은 하드웨어와 서비스, 소프트웨어 기술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투자규모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상을 보였다. .

이번 조사를 진행한 스카이벤처 김창훈 팀장은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받은 유망기업들의 기술을 분석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특히 국내 대기업 사내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과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고 있는 중견 벤처기업들이 신사업기획, 전략적 제휴기업 발굴, 투자 및 M&A 대상 발굴 등 신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