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실사 웹지도' 진출 선언

일반입력 :2008/11/29 12:54    수정: 2009/01/04 21:49

김태정 기자

“웹지도 사업에서도 검색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겠다. 2등은 없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하는 웹지도 시장에 마침내 출사표를 던진다.

최휘영 NHN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실사 웹지도 서비스를 내년 1~2월께 출시할 계획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야후, 구글 등이 주도하고 있는 웹지도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항공사와의 협력하에 전국 곳곳을 사진에 담았다. 이에 사용자는 하늘에서 보는 것처럼 지상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음이나 파란과 비슷한 성격이다.

최휘영 대표는 사진 해상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국내법 안에서 최대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것만 언급했다.

현재 국내법은 웹지도 해상도를 최대 50cm으로 제한하고 있다.( 50cm는 사진 한 픽셀당 실제 거리가 50cm라는 뜻. 수치가 내려갈수록 자세히 보인다.) 이에 25cm 해상도로 지도를 만든 다음과 파란도 할 수 없이 실제 서비스는 50cm급으로 제공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네이버 웹지도 해상도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도 수준이 비슷하다면 승부처는 연동 서비스에서 결정 날 공산이 크다. 예를 들어 다음과 야후가 모바일에서 웹지도를 이용케 한 것처럼 사용자 근접성을 높여야 한다는 뜻.

최휘영 대표도 이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해상도도 해상도지만 웹지도와 연동할 여러 서비스들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며 “자세한 사항은 내년에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며 풀어놓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실제 국내 길거리 일부를 사진으로 담은 ‘포토스트리트’의 범위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역시 12월 전국을 대상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길거리 실사’는 또 하나의 경쟁 무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007년 자료에서 2005년 3조3천466억원이었던 국내 공간정보산업 규모가 2012년 약 11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