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바일 시장 키워드는 '서비스'

일반입력 :2008/11/28 09:26    수정: 2009/01/04 22:57

이장혁 기자 기자

현재 모바일 시장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고사양, 고품질의 콘텐츠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핵심은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느냐에 있다고 대부분 이야기하지만 가까운 미래 모바일 시장의 키워드는 '콘텐츠'가 아닌 '서비스'라는 의견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주관한 '모바일 프런티어 컨퍼런스 2009'에서 MBAP 하현태 팀장은 미래 이동통신서비스의 진화 방향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하 팀장은 이통통신서비스의 가치가 변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이동통신 회사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제반 활동을 했다면 최근에는 사용자의 가치를 가장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이통사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장 큰 대안이 될 것이며 사용자를 한 곳에 묶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물론 멀티미디어 콘텐츠 정보, 커뮤니티, 커머스 등을 결합/연계/연동/융합해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팀장은 곧 다가올 미래 이동통신서비스 중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방송 서비스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LBS) 등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미 이중에는 현재 서비스되는 모델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환경이 바뀜에 따라 이동통신사도 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하 팀장은 주문했다.

하 팀장은 기존 모바일 서비스는 이통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Walled Garden 형태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용자를 직접적을 콘트롤 하는 것도 이통사의 힘이라며 하지만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활성화 됨에 따라 이통사의 독점적인 구조가 와해되고 있으며 서비스의 주도권을 포털이 주도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는 이통사와 포털간의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휴대폰 기업인 노키아는 이미 이런 환경변화를 직감하고 휴대폰 제조사에서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말기 생산위주의 사업구조를 단말-콘텐츠-플랫폼을 아우르는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특히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 'Ovi'를 서비스 사업의 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의 국내 이통사들도 모바일 개방의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에게 참여와 공유를 가능케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야 하며 USS(User Served Service)와 같은 사용자들이 직접 서비스하고 서비스 받는 플랫폼 개방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하 팀장은 밝혔다.

특히 하 팀장은 국내 이통사들이 서비스 공급자로서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따른 이용요금 수익모델을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콘텐츠가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모델도 사용자의 이용요금이 아닌 모바일 광고나 수수료 모델을 가져가야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 뿐 아니라 야후나 구글 등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이동통신시장 참여 의사를 밝히며 경쟁 초읽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국내 이통사들은 지금까지의 전략을 어떤 식으로든지 수정할 상황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플랫폼 개방, 망 개방 등 모바일 산업 전체적으로 개방화 물결이 번지고 있다. 과거 폐쇄적이었던 서비스 마인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의 앱스토어나 노키아의 MOSH,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처럼 사용자들이 직접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이통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