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판 세컨드라이프' 초라한 퇴장

일반입력 :2008/11/21 09:57

김태정 기자 기자

검색황제 구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업에서 쓴맛을 봤다.

구글은 지난 7월 시작한 3D 소셜네트워크 ‘라이블리(Lively)’를 연내 종료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블리는 세컨드라이프와 같이 사용자가 3D 가상공간에서 캐릭터를 통해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룸’이라는 사용자 각각의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징으로 주목받았다. 업계는 라이블리와 세컨드라이프의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승부는 싱거웠다. 세컨드라이프에 도전하기에는 라이블리는 준비가 부족했다. 특히 전용 화폐와 외부용 API가 없어 구글이 제공하는 상품이 아니면 아바타를 꾸밀 수 없는 점이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라이블리 중단에 대해 구글은 “실험적인 시도가 실패로 끝나는 일은 허다하다”며 “어려운 결단이지만 검색광고와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우선 집중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