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자···부분유료화 ‘상승’, 정액제 ‘하강’

일반입력 :2008/09/03 13:57    수정: 2008/12/31 09:08

최병준 기자

더 이상 신규 MMORPG 온라인게임의 정액제 방식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

지난 1년 동안 선보인 MMORPG 게임 중 정액제 방식을 선택한 게임은 거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월 31일 NHN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반지의제왕 온라인이 정액제를 선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과연 정액제가 현재 국내 게임유저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겠냐는 업계의 기대 속에 반지의제왕 정액제 발표 후 1달이 지났다.

국내 게임 유저는 이미 부분유료화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 NHN측의 공식 발표가 없어 반지의제왕 매출은 직접적으로 확인 할 수 없지만 정액제 실시 이후 게임유저 감소는 확실해 보인다.

PC방 이용자 통계로 유명한 게임트릭스의 자료를 살펴보면 반지의제왕을 즐기는 시간이 정액제 발표 시점에서 급락하고 나서 지금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온라인 게임 업체의 게임 과금 방식은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한 달 단위로 일정한 금액을 내는 ‘정액제 방식’과 게임은 무료로 즐기지만 게임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즐기기 위해 금액을 내는 ‘부분유료화 방식’이다.

10년 전 온라인 게임이 형성되는 초창기에는 대부분 월 3만 원 수준의 정액제 방식을 운영했다. 하지만 수많은 게임 출시로 인해 업체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일부 업체에서 줄어드는 이용자를 잡기 위해 부분유료화를 선택하는 게임업체가 생겼다.

정액제로 게임을 운영해 오던 업체도 부분유료화로 선회 했다. 부분유료화를 선택한 대표적인 게임은 마비노기, RF온라인, R2등이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마비노기는 4년간 정액제 서비스를 유지하다 이용자가 감소하자 부분유료화를 선택했다.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떠나갔던 게임유저가 대거 몰리면서 전성기와 같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타 게임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현재 선보이는 게임의 과금 방식은 대부분 부분유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임 유저들은 이미 신규 게임에 대해 ‘한 달에 몇 만원’이라는 정액제 과금 방식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