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구스타브’ 도메인 급증…사기사이트 주의

일반입력 :2008/09/01 17:07

김태정 기자 기자

미국 컴퓨터 보안연구기관인 샌스(SANS) 인스티튜트는 지난달 31일부터 ‘구스타브(Gustav)’라는 단어를 포함하는 도메인명 등록이 급증하고 있다며 연일 주의를 호소하고 있다.'구스타브'는 미국 본토로 접근중인 대형 허리케인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같은 도메인명을 이용한 사기 사이트가 출현할 우려가 있다고 샌스 인스티튜트측은 밝혔다. 샌스 인스티튜트는 재해가 발생하면, 이재민에게 모금을 호소하는 온라인 사기 사건이 반드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예를 들면 지난 2005년 1월, 해일 재앙을 몰고온 수마트라-안다만 대지진 시에는 이에 편승한 피싱사기가 속출했다.또한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 2006년 8월에는 열대폭풍 에르네스토(Ernesto)가 불어닥쳤을 때도 이재민들에게 기부하도록 호소하는 사기 사이트가 다수 출현했다. 이럴 경우 재해 발생 이전부터 재해를 연상시키는 도메인명이 취득된다. 이번에도 허리케인 이름인 ‘구스타브’를 포함하는 도메인명 등록이 지난 8월 26일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샌즈인스티튜트는 정규 목적으로 취득하는 도메인명이 많지만, 사기 목적으로 취득하는 것도 적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