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휴대폰의 '공습'…국내에 어떤 영향?

일반입력 :2008/07/08 19:03    수정: 2009/01/04 22:21

이설영 기자 기자

이번주 3G 아이폰의 발매가 시작되면서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외산 단말기의 출시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만 HTC의 '터치듀얼폰'은 이번 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상황. SK텔레콤과 KTF가 노키아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꽤나 설득력있게 흘러 나오는 상황이다.

전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캐나다산 PDA폰 '블랙베리'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3G 아이폰'이 이번주 미국에서 발매됨과 동시에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변방'이었던 국내에서도 KTF가 아이폰 출시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노키아의 경우 국내 출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CDMA 경쟁이 본격화되자 철수를 선언했다. 이후 5년이 지난 2008년 노키아가 국내 시장 재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 것.

올해에는 특히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GSM 기반의 WCDMA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키아 측은 과거와는 달리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세계 1위 제조업체인 노키아로서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과 LG에 밀려 철수까지 하게 된 상황은 당시 '굴욕'이라 표현할 수 있을만큼 큰 사건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산 휴대폰들의 고가에 대비, 노키아의 높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다양한 상품들을 앞세운다면 과거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용자, 외산 휴대폰 출시 '반겨'…위피 폐지 주장도

다수의 네티즌들은 외산 단말기의 국내 출시를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6월 17일부터 모바일포털 '모키'가 진행 중인 설문에 따르면 전체 2,805명의 응답자 가운데 72.7%에 해당하는 2,040명의 응답자가 '3G 아이폰이 마음에 드는 편이거나 매우 마음에 든다'고 응답했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3G 아이폰의 '기능, 디자인, 브랜드' 등만 고려했을 때 응답자의 61.7%(1,730명)가 반드시 구입하거나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설명:3G 아이폰 그러나 국내에서 70~80만원의 고가로 출시될 경우에는 '전혀 구입할 의향이 없거나, 구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47.3%(1,326명)를 차지, '반드시 구입하거나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의 19.4%(546명)을 큰 차이로 앞섰다.

어찌됐든 국내 소비자들은 3G 아이폰을 필두로 한 외산 단말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외산 단말기의 국내 수입 장벽으로 지적되고 있는 위피 의무 탑재 정책의 폐지를 주장할 정도.

포털사이트 휴대폰 관련 카페의 회원들은 최근 외산 단말업체와 국내 이통사와의 협상 소식을 카페로 퍼다 나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3G 아이폰 출시 관련한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것과 관련 언제 나올지 확실히 알고 싶다며 지금 상황으론 연말께나 나올 것 같은데 기다리기 힘들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전자 큰 영향 없을 것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팬택계열, 모토로라, KTFT 등이 가세하고 있는 상황.

longdesc=image그러나 국내에서 70~80만원의 고가로 출시될 경우에는 '전혀 구입할 의향이 없거나, 구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47.3%(1,326명)를 차지, '반드시 구입하거나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의 19.4%(546명)을 큰 차이로 앞섰다.

어찌됐든 국내 소비자들은 3G 아이폰을 필두로 한 외산 단말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외산 단말기의 국내 수입 장벽으로 지적되고 있는 위피 의무 탑재 정책의 폐지를 주장할 정도.

포털사이트 휴대폰 관련 카페의 회원들은 최근 외산 단말업체와 국내 이통사와의 협상 소식을 카페로 퍼다 나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3G 아이폰 출시 관련한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것과 관련 언제 나올지 확실히 알고 싶다며 지금 상황으론 연말께나 나올 것 같은데 기다리기 힘들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전자 큰 영향 없을 것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팬택계열, 모토로라, KTFT 등이 가세하고 있는 상황.

국내 휴대폰 제조업계에서는 일단 당분간은 외산 단말기의 국내 출시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닦아온 기반이 있는 상황이고, 외산 단말기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에도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

또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외산 단말기들의 모델이 다양하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 6월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으로 '옴니아'를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는 3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옴니아는 아이폰을 상대로 한 글로벌 전략폰이기는 하지만 국내를 두고 봐서도 이런 외산 단말기를 대비한 전략적 모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산 단말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이미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는 회사들이기도 한데다가 국내에서는 소비자기호나 AS망 등 여러 면에서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에 출시될 외산 단말기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일 것으로 예상이 되므로,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옴니아'가 이들의 대응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