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플랫폼이다"...이베이, API 개방 선언

일반입력 :2008/06/16 14:51

황치규 기자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업체인 이베이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이나 페이스북과 같인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베이는 이번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프로젝트 에코'로 불리우는 플랫폼 개방 전략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씨넷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베이는 판매되는 물품을 리스트들을 관리하는데 쓰이는 셀링 매니저에 외부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베이는 셀링 매니저 기능들을 직접 개발해 판매자들에게 제공해왔지만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이번에 외부 개발자들을 참여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이베이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들을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 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개발자들이 '프로젝트 에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뢰 확보를 위한 기본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또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30일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개발자들은 이베이의 특별한 API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된다.

프로젝트 에코는 올 4분기께 테스팅에 들어가게 되며 베타 서비스는 내년께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