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에 돈과 열정을 쏟는 구글의 이야기를 듣다 - ①

일반입력 :2007/12/12 14:53

Elinor Mills

구글이 환경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대응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회사는 재활용과 퇴비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 자재로 건물을 세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또 무료 통근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직원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지원금도 내준다.

또 자동차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중이며, 기업 최대 규모의 태양 발전 설비도 갖추고 있다. 구글은 PC의 에너지 효율 향상의 선구자이자 직원식당에서는 방목으로 자란 소의 고기나 닭의 알을 사용한다.

11월 마지막주에 이 회사는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태양열, 풍력, 지열발전 시스템 등의 기술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목적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석탄보다 싸게 만들어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온실 효과 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CNET News.com은 박애(philanthropy) 활동을 실시하는 Google.org의 경영진인 래리 브릴리언트를 인터뷰해 구글의 기업 시민 활동과 그 철학을 들었다.

브릴리언트는 사회인으로서의 경력의 대부분을 건강 문제나 공공정책의 문제 분야에서 쌓았다. 전문 훈련을 받은 공중위생의사로서 유엔과 제휴해 인도의 천연두의 근절을 위한 시각 장해 치료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고, 자연재해의 피해자를 돕는 자원봉사 활동에도 참가하고 있다.

Google.org 덕분에 브릴리언트는 가장 성공하고 있는 테크놀로지 기업인 구글의 후원을 받아 다른 성공 기업들에 제품의 판매나 이익 이상을 추구하도록 영향을 줄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다.

구글과 Google.org, 또 일반 인터넷 기업에 있어서 친환경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어떠한 의의가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아닐까. 나는 ‘기후 변화에 직면한 인류(Human Face of Climate Change)’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지 얼마 안 된 유엔 사무차관과 커먼웰스 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선진국에서 기후 변동을 말할 때는 미래형으로 말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이것은 우리들의 자식이나 손자들에게 나쁜 일이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도의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농장주나 탄자니아의 농민이라면 미래형은 사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토지가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농작 면적에서 예전 수준의 수확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인도 북부에서는 소금물의 영향을 받는 토지 문제를 이기지 못한 수천명의 농민이 자살하고 있다. 이것은 전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파악하고 그 긴급도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한 유행이나 미디어 이벤트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정말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일개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 이 문제와 싸우려는 사람은 많다. 이것은 우리 세대의 과제이지만, 우리가 인기 있는 모든 것을 투입하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에게는 자금이 있고 이미 비영리사업을 위해 설립된 Google.org가 있으며 많은 전력을 구입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좋은 처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그것을 테스트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수천명의 엔지니어가 있고 이 문제에 열심인 2명의 창업자가 있다. 내가 꼭 주목해주길 바라는 주제는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큰 이익을 올리는 것이다.

구글은 왜 그렇게 에너지 사업에 신경을 쓰는가.

왜 구글이 이토록 진지하냐고? 진지한 사람이 있으면 아예 관심도 없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우리는 청정 에너지를 구입하고 싶은 요구가 있다.

급성장 기업으로서 생각해 보면, 만약 해결책의 일부가 되지 않으면 우리 자신이 문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파악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나 또는 우리의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였다. 우리는 문제의 일부는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의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에 한 발표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 맹렬한 기세로 찾아낼 수 있는 최고의 엔지니어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엔지니어뿐 아니라 과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재료 과학 연구자등도 고용하고 있다. 얼마나 진지하게 하는지는, 우리의 행동을 보이면 알겠지.

자원, 시간, 인사 면에서는 어느 정도 관련될까.

크게 관련된다. 그 관여에는 2개의 방향성이 있다. Google.org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갈 것이다. ···이미 많은 벤처 캐피털 기업과 접촉하며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타진하고 있다.

또 이번 발표의 시점에서 신설된 연구 개발 부문에 구글을 통해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 이것들은 큰 자원이지만,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재생 가능 에너지 정책을 실시한다는) 보도자료에서는 수억달러의 자본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어떻게 되어 가는 것인가. 몇 가지 투자 안건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것은 매우 크고, 장기적인 내용이 되어가는가.

그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른다. 나는 RFP(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제안 의뢰)에 대해 예상을 7배나 웃도는 반응에 놀라고 있다. 이것에 의해 투자 기회가 크게 퍼진다. 무엇이 나올지를 모르면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진지하다.

그렇다면 이것은 Google.org의 인류 건강을 개선해 빈곤을 없앤다고 하는 미션의 어느 부분에 구체적으로 들어맞는 것인가.

우리에게는 3가지 활동 영역이 있다. 세계적인 인류의 건강 문제 개선, 빈곤의 완화, 기후 변동의 완화 혹은 억제 말이다. 내년 1월에 또다른 3가지 대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고 있는 것은 이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들은 우리들에게도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매우 소중한 일이다.

그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기후 변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나.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방글라데시의 마이크로 크레디트(소규모의 자금을 대출해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 활동)는 500만명에게 융자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여성이다. 이것은 지원 받은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었다.

만약 현재 예상되는 기세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돼 지금 예상되고 있는 해면 상승이 일어나면 모두 씻겨 흘러가(washed away) 버린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이다.

현재 예측으로는 기온은 섭씨 2~4도 올라간다. 4~6도 상승한다는 예상도 있다. 현재 IPCC(유엔의 기후 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는 1~3미터의 해수면 상승이 일어난다고 예상한다.

해수면이 1밀리미터 상승하면 1.5미터의 해안선이 없어진다. 1미터 해면이 상승하면 해안선이 1.5킬로미터 작아진다.

이것은 방글라데시 국민 3,000만~1억명이 기후 변동에 의한 난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 수치가 맞다면, 미국의 플로리다 남부, 맨해튼 남부,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주 해안 대부분은 이 기후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기후 변동은 질병 확산에도 큰 영향이 있다. 모기는 온난한 지역에서는 보통 매년 3개월은 사라지지만, 기온이 상승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모기가 있게 된다.

지금까지의 모기와의 싸움에서는 인간에게 유리했다. 모기는 매년 죽기 때문이다. 모기는 매년 제로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이제 모기는 1년 내내 계속 증가하게 된다.

영국이 아프리카에 건설한 모든 도시는 6,000피트(약 1.8킬로미터) 이상의 고지에 있다. 6,000피트 이상의 고지에서는 모기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말라리아는 이 고도, 계절, 위도를 넘어 전염하게 된다. 지금도 150만명의 어린이가 매년 말라리아로 죽어가고 있다. 이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후 변동을 방지하는 것이다. 기후 변동과의 싸움에서 지는 것은, 말라리아 방지에서 보면 최악이다.

Google.org의 부분으로서가 아닌, 당신이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운동에는 그밖에 무엇이 있는가.

아내와 나는 30년 정도 전에 세바 재단(Seva Foundation)을 시작했다. 세바는 지금은 15개국에서 활동하면서 시력을 거의 잃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에서 200만명 이상의 시각을 되찾는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조기 경계에 매우 흥미가 있어 만연하기 전 단계에서 감염을 발견하는 시스템을 찾아내고 싶다. 39가지 인수공통 감염증, 즉 종을 넘어 감염하는 동물의 감염증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예로는 조류 인플루엔자,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 SARS, 에볼라 출혈열, 라사열, 마르부르크 출혈열, AIDS를 들 수 있다.

우리는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병의 전파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열중하고 있는 것은, 이것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