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원케어 국내 출시 잠정 보류

일반입력 :2007/08/22 09:24

김태정 기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 보안 솔루션 ‘원케어’의 국내 출시를 잠정 보류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적어도 이번 회계 연도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는 원케어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원케어는 근래 시작한 MS의 보안 행보를 이끄는 첨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출시한지 1개월만에 미국 내 판매순위 2위(베스트바이 기록)에 오르는 등 선전하며, 시만텍이나 맥아피와 같은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을 비롯한 17개국에 1.5버전이 공급되고 있다.하지만 MS는 유독 한국시장에서의 원케어 출시를 미뤄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프로젝트에만 150억원이란 막대한 금액을 우리 정부와 공동투자하고, 포어프론트를 앞세워 기업고객을 공략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단, MS는 현재 베타 테스트 막바지에 들어간 2.0버전만큼은 한국 출시를 암시하기도 했다. 원케어 개발을 주도한 MS 라이언 햄린 이사는 “원케어 2.0버전은 1.5보다 공급국가를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는 40개국이 넘는 국가이며, 한국 시장은 당연히 포함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었다.이럼에도 불구하고 MS가 원케어 국내 출시를 잠정 보류하면서 경쟁이 예상됐던 안철수연구소나 시만텍 등 기존 터줏대감들은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원케어 출시 보류에 대해 ‘MS의 보안진출 숨고르기’ 혹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만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MS 측은 “본사차원의 로컬 전략일 뿐 아직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