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포털「바쁘다 바뻐」

일반입력 :2007/01/16 16:36

유윤정 기자

2007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다.올 한해 국가적인 이슈로 떠오른 대통령 선거는 직선제 개헌 후 5번째 선거로 국민참여 경선, 선거권 확대 등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국민 참여 기회가 주어짐으로써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이용한 새로운 선거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따라서 포털과 UCC 등이 대통령 선거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또한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동영상의 경우 주로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몇몇 후보자 관련 동영상은 유권자 표심의 향방을 갈랐고 선거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어 당선이 유력했던 후보자가 낙선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기 때문, 이렇듯 대선을 앞두고 포털들은 공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 반면, 역으로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을 포털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판도라TV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한 선례를 바탕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동영상 UCC를 이용한 다양한 선거 홍보 전략을 각 후보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고, 디시인사이드는 정치인 갤러리를 중심으로 대선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며 인터넷상의 여론을 생산하는 긍정적인 여론형성 매체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선보도 준칙, 불공정 지적사항 공개」대책 또한 지금까지 포털들의 뉴스선별을 두고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많이 지적돼 온 만큼 뉴스 편집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포털들은 대통령 선거와 관련 특집 페이지를 만들거나 이를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공정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정한 선거보도규정을 편집잣대로 삼아 공정한 편집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음의 경우 올 상반기내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만들어 ▲대선보도준칙 공개(언론사별 대선보도 준칙도 함께 서비스) ▲후보자별 페이지 제공, 공정한 노출 보장 ▲ 언론사별 대선뉴스 보기 기능 제공 등을 기획하고 있다.또한 네티즌 토론광장인 아고라 서비스도 개편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음 미디어본부 뉴스팀 서준호 편집파트장은 "대선보도준칙은 추후 대선특집 서비스 오픈과 함께 공개하며, 대선특집 서비스 오픈에 맞춰 공정보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트닷컴 뉴스서비스팀 측은 "포털들이 지향점과 논조가 다른 여러 매체를 모두 서비스하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올드미디어보다 조건이 유리하다"며 "불공정 보도로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지적사항도 투명하게 공개해 공정한 편집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과 UCC의 영향력이 점차 커짐에 따라 포털들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예전 공정성 시비로 여러 지적됐던 문제점들이 사라지길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