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그리드 기술 통해 에이즈 퇴치 지원 선언

일반입력 :2005/11/22 11:35

ZDNet 편집국 기자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오늘 전 세계 PC 사용자들이 기부하는 컴퓨팅 파워를 모아 가상의 초대형 슈퍼컴퓨터를 마련하여, 이를 에이즈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에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FightAIDS@Home 프로젝트라고 명명된 에이즈 치료법 개발 연구 프로젝트는, 기술을 인도주의적으로 사용한다는 목적에 동의한 컴퓨터 사용자들의 글로벌 커뮤니티인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WCG, www.worldcommunitygrid.org)로부터 연구 개발에 소요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게 된다.IBM은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서비스, 전문 인력들을 기증하여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주며, 유지정비 및 지원, 무료 호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된다.기초 생명과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샌디에이고 소재 민간 비영리 연구 기관인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와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FightAIDS@Home 프로젝트는 약제에 내성을 갖추게 된 HIV 바이러스에 대해 HIV 바이러스 감염 보균자 치료에 효율적인 새로운 화학적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할 스크립스 연구소의 올슨 실험실(Olson Laboratory)에서는 대규모 컴퓨터 파워를 활용, HIV 바이러스 보균자들의 AIDS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새롭고 효율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지난 2004년 11월 출범한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재단, 협회, 대학, 비영리 단체들이 WCG에서 제공하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은 뒤, www.worldcommunitygrid.org에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각자의 컴퓨터의 여분의 미사용 시간에 컴퓨팅 파워를 기부하도록 하는데, 이를 그리드 기술을 활용하여 하나로 모아 거대한 가상의 슈퍼컴퓨터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이미 WCG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자발적으로 컴퓨팅 파워를 기부한 사람들의 수는 10만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17만 대의 PC 및 각종 컴퓨터들이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기부 방법은 빠르고, 쉽고, 안전하고, 보안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이미 용량만으로 본다면 세계 10대 수퍼컴퓨터들과 비견될 수 있는 규모다.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PC의 수는 6억 5천만 대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모든 PC가 WCG의 잠재적인 참여자라고 볼 수 있다. 그리드 컴퓨팅 기술은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기술로, 수천 수백만 개의 개별 컴퓨터를 집단적인 파워로 묶어, 엄청난 컴퓨터 연산력을 가진 거대한 '가상'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드 기술은 세계 최대의 수퍼컴퓨터보다 더 큰 컴퓨터 프로세싱 파워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