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전자도서관 성공 전략,「구글과 정반대로!」

일반입력 :2005/10/04 11:22

Elinor Mills

야후는 논쟁이 되고 있는 구글의 전자 도서관 프로그램과 경쟁할 도서관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야후는 인터넷 아카이브, 캘리포니아 주립대 등의 기관과 협력해 전세계 문서 보관서의 도서들을 디지털화하고, 임의의 웹 검색 엔진을 통해 이를 검색하며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인터넷 아카이브를 설립한 브루스터 칼리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사람들이 몰려든다면 야후 뿐 아니라 다른 검색엔진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며 핸드헬즈, 심지어 아이팟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한 호환성과 순환성을 갖춘 도서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새로 설립된 OCA(Open Content Alliance)에서 운영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작된 이후부터 저작권 관련 우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글의 프린트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와 달리 이 문제를 비켜가려고 한다.저작권 문제, 구글과 다른 접근 시도지난주 오써즈 길드(Authors Guild)는 구글에 소송을 제기해 아무리 구글의 계획처럼 작은 분량의 요약만 검색결과로 보여진다고 해도 저작권 보호를 받는 도서를 스캔하고 디지털화 하는 것이 저작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자사의 프로젝트가 도서의 리뷰 등에 이용되는 요약을 허용하는 미국 저작권법의 공정한 사용 원칙에 부합된다고 주장한다.구글과는 달리 야후는 저작권자가 명확히 허가한 공개 문서나 요약문만 스캔하고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OCA 프로젝트는 또한 임의의 검색 엔진에서 검색가능한 디지털 인덱스를 만들 계획이다. 구글은 저작권 도서의 요약문에 대한 개방적인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므로 자사의 프로그램에서 디지털화된 문서의 검색을 통제하게 된다.디지털 포맷으로 된 역사물들을 접근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관인 인터넷 아카이브가 디지털화된 문서들을 호스팅하게 된다. HP 랩은 도서 스캔 기술을 제공하며 어도비 시스템즈는 아크로배트와 포토샵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한다.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과 토론토 대학, 유럽 문서 보관소, 영국의 국립 문서 보관소, 오릴리 미디어, 프리링거 아카이브도 도서, 연설, 오디오 도서, 비디오,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야후는 전했다.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의 10개 캠퍼스는 약 3300만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공공 영역에 속하는 도서의 15%로 추정된다고 캘리포니아 디지털 도서관의 사서이자 부학장인 대니엘 그린스타인은 말했다.그린스타인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도서를 읽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도서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란 발행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쉽게 도서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면 사람들이 책에 더 많이 노출되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원하는 책이 있다면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좋은 증거들이 있다. 인쇄물의 매출은 증가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공개된 접근이 도서 판매를 감소시킬 것이란 데이터를 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지원 협력 대상 늘려 '공조 효과' 톡톡캘리포니아 주립대 출판국(UC Press)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 같다고 UC 프레스의 디렉터인 린 위데이가 말했다. 그녀는 "디지털 포맷으로 도서와 학술지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에 찬성이다. 저작권을 존중하면서 출판사들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캘리포니아 주립대의 학문적 의사소통에 관한 아카데믹 카운슬 특별 위원회(University of California Academic Counsel Special Committee on Scholarly Communication) 의장인 로렌스 피츠는 더 많은 학문 자료를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OCA 프로젝트는 검색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출판사들이 도서 출판을 감소시키려는 경향을 역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학문 도서의 가격 상승으로 대학의 구매가 줄어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수년전 약 1만 2000권의 도서를 인쇄하던 출판사들은 250권만 인쇄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전했다.피츠는 "최초의 저서를 발행하는 것이 인문학에서 특히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책을 출판하면 좋은 대학의 교수가 되고 종신교수도 될 수 있다. 책을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그 책에 대한 언급은 2배 혹은 4배로 증가하는데 사람들이 그 책을 더 잘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국어 지원 방안도 ‘극과극’OCA는 전세계의 출판사들과 다른 도서관, 대학, 문서 보관서들이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야후의 검색 콘텐츠 임원인 데이브 맨델브로트는 "미국만이 아닌 국제적인 프로젝트이다. OCA에 프랑스어로 된 콘텐츠를 통합시키고 싶으며 프랑스인들과 이를 위해 협력중"이라고 말했다.구글이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프랑스 정부는 자체적인 도서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계획은 “다른 언어에 대한 영어의 지배권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OCA 프로젝트는 구글의 프로젝트에 비판적이었던 출판사들과 저작자 단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지식인 연합(Association of Learned), 전문 출판사 모임, TAAA(Text and Academic Authors Association), 오써즈 길드가 포함된다.TAAA의 디렉터인 리차드 헐은 "훌륭한 아이디어이다. 구글 프로젝트가 하려는 바를 저작권을 존중하면서 실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오써즈 길드의 디렉터인 폴 에이킨은 "좋게 들리지만 세부정보를 알고 싶다. 공개된 도서의 디지털화에 물론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저작권이 존중된다면 실제 저작권을 보유한 사람들이 라이센스를 부여한다는 원칙이 지켜졌으면 한다. 대부분의 경우 실제 책의 저자들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맨델브로트는 OCA 가 저작권이 있는 도서를 디지털 도서관에 공급한 출판사들에게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판사들과 직접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도서가 포함될 수 있도록 적합한 사업 모델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야후는 오릴리가 최초에는 무료로 일부 저작권 도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출판사들의 참여를 북돋우기 위한 것이다.야후의 프로젝트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구글 대변인 네이트 타일러는 "전세계에 정보 접근을 쉽게 하는 노력들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