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자바 프로젝트「소스코드를 기부해달라」

일반입력 :2005/07/08 16:30

Ingrid Marson (ZDNet UK)

오픈소스 자바를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파치 하모니 프로젝트에서 자바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소프트웨어를 기부해줄 것을 요청했다.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의 이사회 일원인 게이르 마그누손은 자바 플랫폼을 모두 오픈소스로 구현하는 건 어렵겠지만 관련 회사들과 자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들에게 코드를 기여하도록 설득해 개발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마그누손은 지난 주 개최된 자바원(JavaOne)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다시 개발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재사용할 수 있는 후보들이 몇 개 있다. 기존 자바 가상머신(JVM) 업체들과 GNU 클래스패스(Classpath)가 이에 속한다. 기부해줄 것으로 희망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GNU 클래스패스는 자바 클래스 라이브러리 몇 가지를 오픈소스로 구현하려는 자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다.마그누손은 가장 어려운 작업이 자바 클래스 라이브러리를 구현하는 것일 거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 작업을 “엄청난 노동”이라고 표현했으며 JVM, 그리고 자바 바이트 코드를 기계어 명령으로 변환하는 코드 생성기인 JIT(Just-in-time) 컴파일러 개발 또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JVM과 JIT를 상업적으로 구현한 업체는 많다. BEA JRockit, IBM JVM, 매크로미디어 콜드퓨전 MX의 JVM 등이 그 예다.마그누손에 따르면 자바를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일은 오픈소스 공동체에서 자바 적용 사례를 늘리는 데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자바가 오픈소스로 구현되지 않으면 닷넷이나 자바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모노(Mono)가 사용될 수도 있다.마그누손은 “오픈소스라는 형태, 그리고 자유 소프트웨어라는 형식을 취한 쓸만한 자바 플랫폼을 리눅스와 BSD 공동체에 제공하고 싶다. 자바는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아닌지라 지금은 리눅스에서 2류 시민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오픈소스 공동체는 또한 모노를 고려하고 있다… 우리는 모노보다 더 훌륭한 대안을 갖고 있다. 바로 자바다. 우리가 선택권을 제시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자바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뒤이어 마그누손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바가 오픈소스가 아니라는 이유로 회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은 정부 기구 차원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을 명령했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브라질에서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자바를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오픈소스 자바, 문제는 항상 '호환성'오픈소스 공동체와 오픈소스 공동체와 함께 작업하는, IBM과 같은 기업들은 썬에게 자바를 오픈소스화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썬은 자바를 오픈소스화하면 호환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지금껏 거부하고 있다.마그누손은 자바의 기술 호환성 킷(TCK)을 사용해 제품을 테스트할 계획이기 때문에 오픈소스화할 경우 호환되지 않는 자바 버전이 나올 거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TCK를 통과 못한 자바 구동 환경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자바 구동환경이든 이 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그누손은 아파치 하모니 프로젝트의 운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썬의 자바 오픈소스화 토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마그누손에 따르면 썬은 아파치 하모니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자바 창시자 중 한 명이자 현재 썬의 수석 경영진인 제임스 고슬링은 자바 그 자체의 소스코드를 공개한다는 생각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파치 하모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지난 주 인터뷰에서 고슬링은 “썬은 민주주의 사회다. 또한 일부는 자바를 오픈소스화할 수도 있다고 보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도 보고 있다. 지금 당장은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다… 나는 긍정 쪽에 서 있긴 하다. 하지만 내가 이랬다저랬다 한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