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선구자들「전자상거래는 이제 시작」

일반입력 :2004/10/18 17:06

Alorie Gilbert

"인터넷 발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닷컴 버블과 붕괴를 거쳐 살아남은 인터넷 분야의 대표적 선구자들인 야후, 베리사인, CNET 경영진들이 전자상거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각) 패널 토론회에서 일관되게 주장한 내용이다.야후 COO 댄 로젠스웨이그는 "이제 이것저것 알아가는 단계일 뿐"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정말 흥미로운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초의 '안전 전자상거래 트랜잭션'이 일어난 시기는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1994년 여름이다. 넷마켓이라는 업체가 1994년 8월 11일 처음으로 스팅의 'Ten Summoner’s Tales' CD를 암호화된 웹 거래로 판매한 이후 전자상거래는 급격한 성장을 해왔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 2분기 전자상거래는 미국 전체 소매 매출의 1.7%를 차지했다.15일 패널 토론자들은 신분 도용, 사기, 사생활 침해, 바이러스 및 웜, 스팸 등의 골칫거리에도 불구하고 소매 매출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두 자릿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놨다. 이가운데 CNET의 셸비 보니 CEO는 "인터넷 상의 문제는 업계에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산업계에서 먼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패널 토론자들은 전자상거래가 향후 수년 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새로운 것도 있고, 몇 년 동안 말만 있었을 뿐 현실화되지 못한 것도 있었다.대부분의 토론자들은 음악, 영화,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상품의 판매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터넷 비전가들은 개인화(person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 기술을 통해 인터넷 구매자들의 욕구를 예측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전자상거래의 또다른 이슈는 휴대폰을 이용한 쇼핑이다. 휴대폰 쇼핑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로젠스웨이그와 보니는 웹 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음악, 게임 등에 대한 전자상거래 기능을 통합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패널들은 온라인 경매가 계속 성장하고, EDI를 통한 전자 거래가 인터넷 기반으로 점점 더 많이 전환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한편 모건 스탠리의 인터넷 부문 애널리스트인 메리 미커는 "웹사이트들이 복잡해지면서 앞으로 수년간 사이트 다운이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커는 또한 오랜 시간동안 기대를 모아온 온라인 소액 결제 시장이 마침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에 대해서 머천트 e솔루션의 부사장 찰스 자달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를 두고 미커와 자달라는 10센트 내기를 했다. 미커는 자신이 이길 경우 자달라가 10센트를 '소액결제'를 통해 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