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 페이지「구글보다 더 구글답게」

일반입력 :2004/07/07 00:00

Stefanie Olsen

그러나 MS의 검색 분야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인다. 개발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과 1억 달러라는 투자액이 집중됐지만 상대적으로 미미한 몇몇 변화가 보일 뿐이다.새로운 MSN에서는 광고가 줄어들었다. 또한 MSN은 ‘라이트’라는 검색 전용 페이지를 지원한다. MS는 이 라이트 검색 페이지가 미니멀리즘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구글보다 더 구글다울 것이라고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또한 MS는 요금을 받고 검색 순위에 올려주는 서비스를 폐지함으로써 야후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MS는 이로 인해 검색 결과가 50%까지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좀 더 중요한 변화도 있다. MSN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웹 크롤러와 알고리즘을 이용한 검색 엔진에 대한 테스트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올 연말에 출시되기 전까지 시스템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제시한 로드맵에 따르면, 이 새로운 검색 엔진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MS는 웹 검색에 있어서 구글, 야후를 따라잡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장 조사 기관인 컴스코어 넷웍스에 의하면, 현재 1위인 구글의 미국 인터넷 검색 분야 점유율은 35%에 달한다.야후가 전체 시장의 30%를, 그리고 MSN이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MS의 더 큰 약점은 검색 결과를 야후와 야후의 자회사인 오버추어에서 빌려다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MS는 백엔드 기술에 있어서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백엔드 기술은 점점 더 소비자와 인터넷 간의 강력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메디는 인수합병에 대해도 자신은 ‘개방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합병의 잠재적 대상이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려하지 않았다.메디는 예전의 인터뷰에서, 자연스러운 언어 쿼리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애스크 지브스의 노력을 언급하며, MS 역시 자사의 검색 제품을 위해 자연스러운 언어 쿼리를 원칙으로 개발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애스크 지브스의 사장 스티브 버코위츠는 자사의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한번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하면서도 MS로부터 직접 제의가 왔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비록 MS가 지금은 뒤쳐져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회사다. MS는 검색 기술 개발을 우선 순위로 꼽고 있으며 올해 후반부에는 고유의 웹 크롤러를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CEO 스티브 발머를 포함한 MS의 고위관리들은 구글이 웹서퍼는 물론 광고주들까지 점유해들어가는 것으로 보며 읽어버린 기회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네티즌들의 검색 방법을 완전히 달라지게 할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MS는 데스크톱에서도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MS는 PC 운영체제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데스크톱 분야에서는 주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작년 내내 MS는 웹과 데스크톱 검색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강조해왔다. 특히 MS의 새로운 운영체제 롱혼에서는 웹과 데스크톱 검색이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아직은 몇 년이 더 걸리는 일이다. 작지만 의미있는 도약?검색 전문가들도 MS의 1일 발표를 중시하고 있다. 검색 부문에 대한 MS의 노력이 최초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고 때문이다. 서치엔진워치닷컴이라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대니 설리번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것은 중요한 한 걸음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실제로 만질 수 있고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향후 검색 분야를 크게 변화시키기 위한 작은 씨를 심는 것에 비유될 수도 있다.특히 검색계를 주도하고 있는 구글은 27억 달러 규모의 회사 공개 준비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경쟁자로부터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난 몇 해 동안 검색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았던 야후 역시 점점 더 구글의 영역에 들어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후는 검색 회사인 잉크토미와 오버추어를 인수하는 대신 오랜 검색 협력사였던 구글은 포기했다. 그리고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및 기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검색을 중요시하게 된 MS가 향후 몇 달 내에 합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그간 야후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던 MS는 이제 웹서퍼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SN의 메디는 이 새로운 검색 사이트가 야후의 유료 프로그램 대신 자연 언어 검색 결과를 채택할 것이며 이는 검색 리스팅이 상업화되어가는 것을 걱정하는 것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에까지 이 정책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야후 유료 프로그램에 따르면, 검색 결과에서 자주 등장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이런 정책으로 검색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애스크 지브스는 최근 앞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구글의 고위관리들도 이를 비난한 바 있다.검색 업체로서의 MS?야후의 검색 및 시장 부서의 수석 부사장 제프 와이너는 유료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험적으로 볼 때 유료 검색 프로그램으로 검색 결과가 더 개선되고 스팸도 줄어든다. 계속해서 검색의 질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말했다.와이너는 MS와의 경쟁으로 이노베이션이 더 잘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와이너는 "이로 인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 6월 30일 소비자들의 ‘눈을 편하게 하기 위해’ 검색 결과 페이지에 있게 될 몇 가지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특정 텍스트에 대해서는 적색을 청색으로 바꾸고 페이지 상단에서 검색 용어에 대한 링크 표시 탭을 대체했다. 현재 야후는 키워드와 관련 있는 몇 가지 옵션을 포함시킴으로서 사용자들이 원래 의도한 검색 쿼리에 좀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애플’을 치면 ‘애플 컴퓨터’도 포함되는 것이다.한편 구글은 IPO 전에 대외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이 있다면서 이것에 대해서 논평하기를 거절했다. 주요 표적「구글」여러 면에서 MSN은 구글의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한 개의 드롭다운 메뉴와 단일 검색 바만을 가진 구조가 대표적이다. 웹서퍼들은 드롭다운 메뉴를 이용해서 뉴스나 주식시세, 백과사전 정보나 영화 사이트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MSN 서치를 당신의 홈페이지"로 만들라고 광고한다. 검색 결과 페이지를 통해 MSN은 깔끔한 모습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MSN은 오버추어 서비스를 통해 야후의 유료 검색 리스팅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검색 결과는 상업성의 영향을 상당 부분 받고 있다.MS의 검색 엔진 발표 시기는 곧 다가올 구글의 IPO에서 거품을 빼내기 위해 맞춰진 것 같다. 구글은 이번 IPO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번에 형성될 자금으로 MS의 경쟁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S가 작년부터서야 검색 엔진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해야 할 일이 산재하다. 반대로 구글은 자사의 검색 엔진을 갈고닦는 일에 거의 8년을 투자했다.비록 빌 게이츠가 부인하긴 했지만 일부 소식통들은 최근 몇 년동안 MS가 구글과 알타비스타를 인수하기 위해 시도했었으며,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MS가 작년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MSN보트라는 웹 크롤러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이 같은 실험도 그 뿐으로 끝났다. 아직까지는 공개적으로 보여줄 만한 것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MS의 검색 광고 개발부서의 담당자였던 폴 라이언이 불과 수 개월 만에 야후로 옮기면서 충격을 남기기도 했다.MSN에서는 아직 후임자를 정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MS가 결국에는 검색 업계에서 주요 업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리서치 분석가인 스티브 와인스타인은, "앞으로 MS는 중요한 회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일단 이들이 스스로의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하게 되면 주요 주자로 부상할 것이다. 그렇다고 구글이나 야후의 시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검색에는 엄청난 시장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유료 검색 광고 시장의 크기가 30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4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불과 3년 전에 이 시장의 규모가 10억 달러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는 대단한 변화다.애스크 지브스의 버코위츠는 MSN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그리 대단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버코위츠는, "이것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MS는 다른 모든 회사들도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MSN의 야심작은 새로운 알고리즘을 이용한 검색 엔진이다. 이 새로운 알고리즘 검색 엔진은 야후 서치를 앞으로 대체하고 독자적으로 통합적인 검색 제품을 내놓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MSN에 의하면 지금까지 MSN의 웹 크롤러가 수집한 문서의 양은 10억 개라고 한다.반면 현재 구글은 40억 개 이상의 문서를 대상으로 검색하고 있다.MS는 금년 후반 혹은 내년 초반에 출시할 이노베이션을 선보였다.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면 이메일이나 웹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영화 상영 시간을 찾기 위해 아웃룩을 검색하면서 자동적으로 이메일 메시지에 붙여넣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지난 주 초 빌 게이츠는 호주 시드니에서 사이트가 앞으로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와 MSN 서치 업데이트에 관한 암시인 셈이다. 게이츠는 올해 하반부에 자사 고유의 알고리즘 검색 엔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MS는 보다 만족스러운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웹페이지와 문서들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게이츠는 미래의 검색에는 맞춤형 검색과, 사용자가 거주하는 주변에 대한 정보, 그리고 문서의 어의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브라우징하며 도메인 지식을 첨부하는 기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는, "우리만의 검색 엔진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많다. 검색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문제들이 그것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