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게임즈 대표이사 김학규「진지한 게임 만들 것」

일반입력 :2004/02/24 00:00

이승현 기자

총 45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그라나도 에스파다. 그 중심에는 라그나로크의 개발자인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이사가 서있다.평소 진지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가 과연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어떤 게임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보자. 그는 진지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싶었단다.GameSpot(이하 GS) : 먼저 IMC게임즈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라그나로크 이후의 첫 3D 온라인 게임 개발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김학규(이하 김) : 감사한다. 예전부터 진지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다. 사실 라그나로크 역시 캐릭터가 동화풍이기 때문에 이런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했었다. 그런 면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그동안의 욕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하고 있다.GS :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 제목치고는 다소 어려운 면이 없지 않은데? : 사실 이 게임은 그라나도 에스파다라는 제목 이전에 리퍼블리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의 기획이 바뀌면서 게임명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라나도 에스파다라는 이름을 채택하게 됐다.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스페인어로 ‘그라나도’와 ‘에스파다’가 합쳐진 말이다. 그라나도는 ‘미개척지’를 뜻하고 에스파다는 ‘검’을 의미한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대륙의 이름이다.GS : 공개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스크린샷을 보면 중세 유럽의 이미지가 강한데 게임 배경에 대해 알려달라. :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17세기 유럽풍의 세계와 신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중세 판타지와는 다른 배경을 지니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해상 왕국들이 신대륙을 개척하고 탐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7세기의 유럽처럼 검과 총이 모두 등장한다.GS :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독특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고 들었다. :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게임은 게이머 한 명이 여러 명의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한 명의 게이머는 총 3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다른 게이머와의 파티플레이뿐만이 아니라 자기 혼자서도 파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 마치 던전 시즈나 네버윈터 나이츠의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또한 이러한 캐릭터들은 다른 게이머와 교환 및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정해 두었다. 마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자신의 팀을 지니고 소속 선수를 육성, 관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도, 거래를 할 수도 있다. 자신의 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몫이다.GS : 그렇다면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가 제공될 것 같은데 어떠한가? : 그렇다.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특징을 지닌 캐릭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주어지는 클래스는 3가지이지만 성장에 따라 21종의 클래스로 변화할 예정이다. 물론 필요하다면 새로운 클래스가 추가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마치 패키지 게임처럼 게이머 스스로 파티를 만들 수 있다.GS : 만일 그렇게 많은 클래스가 제공된다면 밸런스 조정이 어렵지 않은가? : 이미 라그나로크를 통해 밸런싱 작업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게임에서는 밸런싱 작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보다 독특한 캐릭터들로 만들어갈 생각이다.게이머들이 밸런싱 문제를 들고 나왔을 때 그것을 들어주다보면 결국 특색없는 캐릭터로 전락하고 만다. 이미 이러한 경험은 라그나로크를 통해 경험한 적이 있다.GS :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몇 명의 인원이 제작중이며 투자비용은 어떻게 되는가? : 지금 작업중인 인원은 30여명이며 앞으로 8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이들은 게임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파트너사인 한빛소프트에서 약 45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이 비용이 개발비로 사용될 것이다. 마케팅 부분은 한빛소프트에 일임한 상태다.GS :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 2004년 6월말이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면 어느 정도 게임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2005년에는 유료화를 실시할 계획이다.GS :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