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이 PC를 사용하는 요즈음에 스토리지 또는 디스크라는 말은 그리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누구나 말을 하듯, 쉽게 데이터를 발생시키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또한 누구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간단하게 데이터를 이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쉬움 혹은 간편함은 그렇게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수많은 기술의 발전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로 이뤄지는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이같은 기술과 노고 속에는 여러 부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그 모든 데이터를 적절히 저장하고 때에 따라 적절히 배출하는 스토리지 부분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특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고, 또 그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사업자들에게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이같은 스토리지는 전통적으로 서버의 한 부속물로 존재해 왔다. 그러던 스토리지가 PC 보급의 확대, 인터넷 시대의 도래에 의한 필연적 결과인 사용자의 증가, 데이터의 폭증 등과 맞물리면서 서버의 한 부속물에서 벗어나 독립된 하나의 전산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됐다.기가비트 이더넷의 등장이 계기 마련네트워크라는 용어는 예전에는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단어가 됐다. 휴대폰이나 PC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그 편리함을 향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자신이 필요한 정보에서부터 물건까지 모든 것을 구할 수 있게 됐다.네트워크의 발전상은 컴퓨터를 구성하는 구성 요소 어느 것에 비교해도 획기적인 면이 있어서 다른 어떤 장비들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기가비트 이더넷의 출현과 이를 스토리지 접목하는 과정이 그랬고, 이제 10기가비트 이더넷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이렇듯 서로 다른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던 스토리지와 네트워크는 기가비트 이더넷 도래와 함께 NA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본격적인 접목을 시도했다.물론 약 10년 전부터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스토리지인 NAS가 시장에 선보였지만, 그 당시의 NAS는 네트워크 속도 때문에 속도나 확장성 등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속도가 1Gbps, 10Gbps와 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와 맞물린 NAS 스토리지는 성능과 확장성 등의 한계를 확실하게 벗어나게 됐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효율성우선 멀티미디어 분야를 생각해 보자. ‘이제는 멀티미디어 시대’라는 얘기를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멀티미디어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하지만 인터넷이나 네트워크를 통한 멀티미디어의 전송이 늘어나고, 심지어는 화상 전화나 VOD 서비스 등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DAS(Direct Attached Storage)나 SAN 등의 스토리지로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다.만약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영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가 DAS나 SAN 스토리지를 이용해 서비스한다고 가정해 보자. 하지만 스토리지와 서버가 1:1로만 대응하는 현재의 SAN으로는 서버의 확장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다. 또 VOD 서비스에서 한 컨텐츠에 많은 사람이 연결될 경우, 서비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서버를 확장해야 한다. 그런데 서버의 수만큼 스토리지나 데이터의 카피 수를 중복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DAS나 SAN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실제 작업량이나 작업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서버가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NAS 스토리지는 이런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서버의 대수가 수십, 수백대라고 하더라도 1:N의 대응이 가능하므로 서비스 업체는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서버나 스토리지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대규모 인터넷 서비스에 걸맞는 확장성이같은 1:N의 대응을 이용해 서비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은 무수히 많지만,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인터넷 서비스와 메시징 분야다.인터넷 서비스의 특징은 대상이 불특정 다수라는데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사원의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그 서비스는 제한적인 인원을 위한 제한적인 서비스 영역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인터넷 서비스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사용자의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사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이같은 인터넷 서비스에서 1:1 대응을 지원하는 DAS나 SAN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수없이 많은 다수의 서버와 이를 운영하기 위한 여러 개의 스토리지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과부하나 구축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현재 국내에서도 대규모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는 서버만 900여 대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같은 경우 DAS나 SAN 스토리지로는 서버 수와 거의 동일한 스토리지 세그먼트를 가져가야 한다. 또한 그 많은 세그먼트와 세그먼트 사이에 중복된 데이터로 인한 비효율성이라는 약점을 갖게 된다.그러나 NAS 스토리지는 단 하나의 스토리지나 필요에 따라 구성된 몇 개의 스토리지 세그먼트만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중복 데이터를 피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메시징 시스템을 위한 유연성 제공요즘의 전자우편이나 메시징 시스템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 기능의 한계를 넘어 한 기업의 인프라스트럭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전자우편이나 메시징 시스템이 없는 기업이나 사무환경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전자우편이나 메시징의 경우는 크기가 작고 수없이 많은 파일이 존재하며, 디렉토리 구성이 복잡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같은 특징은 스토리지 측면에서 보면, 데이터의 이관이나 스토리지간의 마이그레이션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이런 환경에서 스토리지와 서버간의 대응이 1:1인 SAN이나 DAS 스토리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메일 서버 확장에 따른 유연성을 보장할 수 없는 구조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NAS 스토리지로 메일 시스템을 구성할 경우에는 시스템 내에 메시지의 길잡이 역할을 할 스토어 서버나 디렉터 서버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1:N 대응 기능을 이용해 메일 시스템내의 어떤 서버가 얼마나 증설돼야 하는가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스토어 서버나 디렉터 서버가 필요없으므로 비용 절감과 장애 요소의 감소 등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최근에는 자신의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어디에서나 손쉽게 접근하고자하는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면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업무 관계 미팅이나 프리젠테이션 등을 수행하는 사람이나 개인간의 데이터의 공유가 자주 필요한 경우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