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100만TB「엑사바이트」시대 온다

일반입력 :2000/10/31 00:00

박현선 기자

인류의 문서 기록이 시작된 지난 30만년 동안 만들어낸 12EB(exabyte)의 정보가 향후 3년내 다시 만들어질 전망이다. 또 현 1GB당 10달러인 저장 비용이 2005년 경 1달러로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버클리 대학의 정보관리시스템 대학원(SIMS)은 EMC의 후원을 받아 'How Much Information?'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현재 세계적으로 인쇄, 필름, 마그네틱 등의 형태로 저장된 모든 정보의 양은 약 12XB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XB는 1000PB(Petabite. 1PB는 1000TB)에 해당하며, 특이한 점은 12EB 중 종이로 저장된 정보의 양은 0.003%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또 대부분의 정보가 액세스하기 쉽고 비용이 저렴한 디스크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버클리 대학 SIMS는 지난 한해 동안 약 1.5EB의 정보가 생성됐고 정보의 양은 향후 몇 년간 매년 2배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처음부터 디지털로 생성되는 정보 뿐만 아니라 도서, 음악, 필름과 같은 비 디지털 정보들도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되고 있기 때문.재미있는 것은 인터넷의 급성장으로 세계 웹 페이지의 용량이 21TB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또 새로운 웹 페이지로 인해 생성되는 데이터보다 500배 이상의 데이터가 e-메일에 의해 생겨나고 있다고 이 조사 결과는 밝히고 있다.정보 이용 시간은 90년 이래 비슷한 수준이나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등 인터랙티브 툴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이 변화된 점이다. 버클리 대학 SIMS는 "이제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가족의 진료 기록부터 금융 자료, 사진, 비디오까지 수 TB 용량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PC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기 때문에 전문 서비스 업체의 중앙 스토리지에 개인 정보를 저장해두고 인터넷으로 액세스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