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어 "AI로 고객 행동까지 예측한다"

치한위 대표 "고객사 데이터 힘 불어넣는 역할에 집중"

인터넷입력 :2018/12/18 14:07    수정: 2018/12/19 09:27

디지털 마케팅(광고)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 가면서 기업들도 자사의 브랜드나 제품을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2017년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성장해 2조원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방식의 마케팅 툴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마케팅 도구를 찾는 데 보다 많은 시간과 자금을 쏟는다. 이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과 분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을 찾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여전히 의문이 크다.

객관적인 마케팅 달성 지표를 받아들고서도 혹시 허수는 없는지, 이 같은 광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늘 불안하고 찝찝함으로 남는다. 서로 전문이라고 난립하는 디지털 마케팅 회사들도 기업들의 선택과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든다.

치한위 애피어 대표 겸 공동창업자.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찾고, 이미 확보한 고객을 충성 이용자로 만들고, 또 고객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까지 예측하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만에 본사를 둔 ‘애피어’가 그 주인공이다.

2015년 12월 한국지사 설립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14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는 애피어는 AI 기술 기업으로, 현재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광고나 마케팅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치한위 애피어 대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여러 솔루션은 고객사가 갖고 있는 데이터에 더 힘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많은 고객 정보를 갖고 있어도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한데, 애피어는 이런 숫자와 문자의 나열 속에서 의미를 찾아주고 이를 성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애피어 제품은 크게 세 가지다.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크로스X’ 광고 솔루션 ▲마케터 스스로 AI를 활용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춘 메시지로 높은 고객 참여와 전환을 끌어낼 수 있는 ‘아이쿠아’ ▲기업이 기존 고객 데이터를 통합, 보강하고 최신 AI 모델을 적용해 사용자의 미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아익슨’이 대표적이다.

치한위 대표는 기자와 만나 “애피어는 고객 여정 전체를 다 다루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면서 “고객사가 갖고 있는 데이터에 더 힘을 불어 넣어 신규 고객과 충성고객 유치, 예측 가능한 고객이 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알고리즘, 모델 측면에서 최첨단, 최상의 검증된 머신러닝 모델로 매우 정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아익슨의 강점”이라며 “고객사들의 실제 비즈니스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애피어는 이미 한국에서 여러 고객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정확한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지난 3년 간 수백 개의 한국 기업들의 마케팅 도우미 역할을 했다. 아시아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1천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 일했다.

금융권, 헬스케어, 쇼핑 등 관계를 맺은 고객사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는 데이터가 집중돼 있어 특히 더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중요한데, 애피어가 AI 기술력을 통해 보다 나은 성과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차재덕 지사장(왼쪽), 치한위 대표.

애피어는 부정 광고로 인한 고객사의 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치한위 대표는 “고도화된 부정 인스톨 방지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시작 단계에서부터 클릭했을 때 비정상적인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는지, 또 사용자 여정이 끝나고 난 뒤에도 분석을 진행하는 등 각 단계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도화된 부정 이용 패턴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한위 대표는 한국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 많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훌륭한 솔루션을 제공했을 때 고객사가 이를 이용하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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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위 대표는 “한국은 좋은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들의 인정과 기회 제공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데이터 부분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성숙된 시장이어서 이를 활용했을 때 수익이나 효과가 잘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영업 활동을 해 온 지난 2년 간 국내 고객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비즈니스는 상당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사들과 애피어가 앞으로 더욱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갖길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