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메이커스, 올해 매출 540억원 찍는다

전년比 100% 이상↑...별도앱 출시로 사업확장

유통입력 :2018/12/10 16:03    수정: 2018/12/10 16:03

빠른 배송을 추구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느림의 미학을 고집하는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메이커스는 올해 약 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소비자 수는 이미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거래액과 매출액도 100% 이상 성장했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제품 교환이나 반품율 또한 월 평균 0.5%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2월 첫 출범했으며, 지난해 3월 카카오의 자회사로 독립한 후 사업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총 1천462곳의 제조업과 창작자에게 생산기회를 제공했고, 주문 성공률은 97%를 기록했다. 재고없이 주문제작된 제품은 299만개고, 주문 생산을 함께한 소비자는 68만명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길게는 한 달 동안 주문을 받기도 한다. 최소 주문 수량이 넘은 제품만 제작에 들어가며, 주문하고 난 후 배송될 때까지 한 달 또는 두 달이 걸리기도 한다.

회사 측은 제조업의 근본적인 문제인 재고를 없애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주문방식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 수량만큼만 제작하기 때문에 재고도 없고 낭비되는 자원도 없다.

또한 공동주문 시스템을 만들어 사전에 수요를 확인한 후 제품 생산을 시작해 실패 위험을 줄였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제품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낭비 없는 생산과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플랫폼의 장점이다.

카카오커머스

여민수 대표는 지난 5일 열렸던 인터넷기업인의 밤에서 카카오메이커스를 소개하며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 시대로 가고 있지만,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하고 나서 잊을만할 때 쯤 배송받는 플랫폼"이라며 "마케팅도 메이커스가 해주고 있고, 생산자들이 여유롭게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최근 서비스 확장을 위해 별도앱을 만들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앱은 10월 말, 아이폰 앱은 지난달 말 출시됐다. 카카오톡 안에 있을 때 보다 사용자 편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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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매주 생활의 작은 불편함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며 "MD(제품기획자)들이 직접 써보고 검증한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플랫폼과 차별점으로 양질의 후기도 들 수 있다"며 "인기 제품인 경우 이 후기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