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테스트 시뮬레이터로 척척"

한컴MDS, 자율주행 검증 솔루션 보급 박차

카테크입력 :2018/12/09 09:59    수정: 2018/12/10 06:56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끌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테스트다. 주행 테스트를 통해 여러 돌발상황을 감지해야 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하거나 완성차 업체 또는 정부기관에서 만든 도로 시험주행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모든 업체들은 정형화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실현하기에 한계가 있다. 특정 테스트 시설을 활용하려면, 차량을 직접 현장까지 이끌고 가야 한다. 이는 지방에 있는 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줄 수 있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가 예상하지 못한 사고를 발생하면 인명피해 발생 우려도 생길 수 있다.

이같은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최우선의 방법은 바로 ‘시뮬레이터(Simulator)'다. 가상의 도로 주행 환경을 컴퓨터 소프트웨어 스스로 조성한 다음, 이같은 상황 속에서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국내 임베디드 산업 전문 업체 한컴MDS는 자율주행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근 국내에 자율주행을 위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보급을 시작했다.

한컴MDS는 지난 10월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자율주행 검증 시뮬레이터 솔루션 업체 크루덴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크루덴의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기 위한 절차다.

벤츠에 도입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우준석 한컴MDS 부사장(COO)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개발 속도가 너무 느린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스스로 구글처럼 자율주행차를 가지고 수많은 도로 주행 데이터를 쌓고 테스트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시간과 관련 비용 지출에 대한 어려움을 단순히 해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BMW, 아우디,벤츠,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쌓아나가고 있다.

BMW는 현재 파워트레인 파트에서 dSPACE(디스페이스)사의 시뮬레이터를 150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ADAS 및 자율주행 제어기 검증을 위해 시뮬레이터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 자동긴급제동장치)를 포함한 ADAS 및 자율주행 제어, 센서, 액츄에이터를 시뮬레이터 시스템으로 반복 테스트중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쓰고 있다.

현대모비스 북미 기술센터는 올해 초 CES에 DDREM(Departed Driver Rescue and Exit Maneuver, 운전자가 심정지 및 졸음운전 등 운전자 돌발상황 때 차량이 스스로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여 안전하게 도로 갓길로 안내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사진=한컴MDS 제공)

실제로 해당 돌발상황이 담긴 자율주행 기능을 실제 도로에 테스트 할 수 없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크루덴사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통해 운전자 기반 자율주행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한컴MDS는 자동차 차량 내 각각의전자제어장치(ECU)를 검증하는 시뮬레이터 관련 솔루션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을 비롯하여 자동차 SW 개발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 및 검증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특히 10여 년간 구축해 온 자동차 SW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검증 단계에서 핵심 기술을 공급하며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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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석 한컴MDS 부사장 (사진=한컴MDS)

한컴MDS는 자율주행 기반 기술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차량간 통신(V2X) 솔루션을 비롯해 자동차 SW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고, 제품과 차별화된 교육, 컨설팅,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준석 부사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기후, 도로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라며 “도로교통공단에서 산업계를 위한 도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면 앞으로 시뮬레이터에 반영돼 국내 상황에 맞는 자율주행 연구가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