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日서 에릭슨 장비 통신장애… 원인은 '인증서 만료'

대형 통신사 O2 이용자 등 3천만명 데이터 이용 중단돼

방송/통신입력 :2018/12/07 17:10

에릭슨이 영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발생한 통신장애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대형 통신사업자인 O2 가입자 등 3천만명 가량에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 이용자들의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고 데이터 이용이 차단돼 큰 혼란을 겪었다.

O2는 이번 접속 중단이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의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밝혔다.

영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에릭슨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에릭슨 장비를 일부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통신망에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망은 장애가 일어난 당일 대부분 복구됐다. 에릭슨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러 국가에서 네트워크 장애를 초래한 코어 네트워크의 특정 노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뵈리에 에크홀름 에릭슨 CEO는 "문제를 일으킨 소프트웨어는 폐기됐다"며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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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은 초기 근본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에 설치된 인증서가 만료돼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에릭슨은 "완전하고 포괄적인 근본 원인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