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캠퍼스 "2년간 창업가 400명 키웠다"

개소 2주년 '더 오즈 웨이' 행사서 성과 공유

인터넷입력 :2018/12/05 14:53    수정: 2018/12/06 10:32

극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기관 스타트업캠퍼스가 설립 2주년을 맞아 창업가 400명 배출 등 그간의 성과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2016년 3월 개소한 스타트업캠퍼스는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부재한 국내 스타트업 환경에서 16주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사단법인‘아르콘’이 운영한다.

또 스타트업캠퍼스는 지난해 7월 캠퍼스 내 일부 공간에 '오즈(OZ)인큐베이션 센터'를 열어, 스타트업들에 입주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캠퍼스 2년..."성공할 때까지 해라"

스타트업캠퍼스는 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관 2주년 행사 ‘더 오즈 웨이’를 개최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이날 행사에서 16주 전일제 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오즈인큐베이션을 통한 인큐베이팅 과정 및 스타트업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개회사에서 허인정 스타트업캠퍼스 대표는 “우리나라 창업가들을 키우는 데 있어 도움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 청년 시기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배회하기도 한다”며 “스타트업캠퍼스는 지난 2년간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고민을 나누며 미래 시대에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허인정 스타트업캠퍼스 대표

이어 “스타트업캠퍼스는 모두가 배우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마음 속에 담고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만나왔다”며 “2년간 이들을 본 결과 청년들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 또한 이들을 도운 코치들은 이해관계 없이 모든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제공했고, 외부인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고 회고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2016년 10월부터 전일제 창업교육과정인 시그니쳐코스를 통해 총 4기에 걸쳐 400여명의 청년 창업가를 탄생시켰다. 시그니처코스는 스타트업 발전 단계상 예비창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오즈인큐베이션 센터는 3회에 걸쳐 입주 스타트업 공모를 진행했고, 현재까지 1기 당 20팀 씩 총 60팀을 받았다.

스타트업캠퍼스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구성원들과의 대담에서는 스타트업캠퍼스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됐다.

장래주 스타트업캠퍼스 국장은 “창업가들은 빠르게 무언가 이뤄내기보단 단계를 밟아가면서 꾸준히 이뤄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 결과, 재능이 있어서라기 보단 자기가 지향하는 바를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그릿 지수’가 높아야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허인정 스타트업캠퍼스 대표, 장래주 스타트업캠퍼스 국장, 이지선 오즈에노베이션 센터장, 이윤석 이노씨에스알 대표, 민욱조 벤처스퀘어 대표.

이지선 오즈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보통 초창기 스타트업은 1~2년 내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시그니처 과정은 어떻게 하면 초기부터 사업모델을 잘 만들고 고객을 확보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성공할 때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 발 빠르게 성장하는 팀이 있는 한편 도중에 포기하는 팀이 많은데 1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간 끝까지 매달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자기 본질 지키는 회사가 오래 가더라"

예비 창업가와 초기 스타트업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스타트업캠퍼스 코치로 활동하는 민욱조 벤처스퀘어 대표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 벤처캐피털 등은 많아졌지만 생각나는 곳은 별로 없다”며 “기억에 남는 곳 중 한 곳인 스타트업캠퍼스는 스타트업이 어떻게 해야 생존하고 혁신 가치를 만들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지원 기관은 기관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닌, 창업자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면서 “20년간 현업에서 지켜본 결과 ‘틈새’, ‘빠른’, ‘트렌드’ 등을 외치던 회사들의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았으나 자기 본질을 지켜려고 한 회사들은 돈을 벌어다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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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캠퍼스에서 글로벌 랩 코치를 맡은 이윤석 이노씨에스알 대표는 “글로벌 랩을 1년에 1회밖에 운영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해외 스타트업 기관도 글로벌하게 협력하는 게 드물어 우리와 협력을 구축하는 부분이 좋았다”며 “현재 유럽, 북미 국가 인큐베이터들에서 아시아를 글로벌 진출의 통로로 여기는데, 이때 스타트업캠퍼스가 향후 이 부분을 더 강조해 아시아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표동열 사바나보트 대표

스타트업캠퍼스 시그니쳐 과정 1기를 수료한 표동열 사바나보트 대표는 "2016년 10월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학해 교육과정을 받아 여러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면서 실패도 많이하고 피봇도 여러차례 거쳤다"면서 "하지만 현재 사바나보트가 운영하는 밤편지라는 서비스를 준비할 땐 스타트업캠퍼스 분들이 적극적으로 밀어줬고, 앞으로도 1명을 감동시키면 모두가 감동한다는 기치를 끝까지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