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에선 한 원작이 여러 작품으로 탄생”

'김비서가 왜 그럴까'·'드림사이드' 작가 성공담 공유

인터넷입력 :2018/12/02 10:18    수정: 2018/12/02 12:56

“제 성향이 관종(관심병 환자) 같은데, 카카오페이지를 만나 모든 걸 이룬 관종이 됐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 원작소설을 쓴 정경윤 작가는 지난달 30일 카카오가 주최한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카카오페이지’ 행사에 참가해 자신의 소설이 웹소설, 웹툰, 드라마로 제작된 데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00만 구독 혹은 100만달러 이상 판매된 작품을 뜻하는 ‘밀리언페이지’에 등재된 작가들이 참여했다. '드림사이드' 웹소설을 쓴 홍정훈 작가, 웹툰을 그린 신월 작가도 연사로 참여해 창작 노하우 및 콘텐츠화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원작자 정경윤 자가

두 작품의 작가들은 모두 “카카오페이지를 만나 한 원작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돼 예상치 못하게 일이 잘 풀린다”고 강조했다.

2013년 두 편으로 나눠 책으로 출간된 김비서는 카카오페이지 웹소설로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연재됐다. 웹툰으로는 2016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연재됐다. 올해 6월부터 두 달간 tvN 드라마로 제작, 방영됐으며 카카오페이지에서 TV 방영 후 다시보기로 게재됐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김비서는 웹툰으로 599만 명, 웹소설 200만명, 드라마 다시보기 105만 명 누적 독자수를 기록했다.

정 작가는 “카카오페이지를 만나 더 큰 물에 들어갔다”며 “웹툰,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일확천금을 벌었다기보다 인생의 큰 보물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웹소설이란 장르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던 시절 웹소설을 연재했다 좋지 못한 성과에 속앓이를 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정 작가는 “웹소설이란 형식이 처음 등장했을 때 초록창 검색사이트에서 먼저 나왔고, 여기서 정식 연재를 초창기에 두 번 했다”며 “어떻게 하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해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는 미적지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글을 거의 못쓸 정도로 힘들었고 맘속으로 당황하는 사이 웹소설이 자리를 잘 잡았다”면서 “그사이 웹소설 소비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 김비서가 카카오페이지 웹소설로 들어갔을 편집 과정 거치치 않고 땐 종이 책 형식 그대로 들어갔는데도 조회 수가 크게 올랐다. 기다리면 무료라는 점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드림사이드는 웹소설과 웹툰 작업이 동시에 들어갔으며, 카카오페이지에서도 4달 간격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9월까지, 웹툰으로는 2016년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연재됐다.

카카오페이지 내 누적 독자 수는 웹툰이 163만명, 웹소설 44만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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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사이드 웹툰을 그린 신월 작가(왼쪽), 웹소설을 쓴 홍정훈 작가(가운데)

드림사이드 웹툰을 그린 신월 작가는 “원작 웹소설이 완결됐을 때가 2년 전인데, 이야기 배경이 현대이다보니 2년 새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고치기도 한다”며 “2년 전에는 북한의 공격으로 주식해 돈버는 내용이 있었다면 요새는 비트코인으로 돈 벌자고 고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작가는 “카카오페이지는 독자수가 많은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전에는 체험하지 못한 규모의 작가들이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으면 카카오페이지가 탁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