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 여부 이목 집중

28일 오후 4시 시험 발사체 발사 예정

과학입력 :2018/11/28 09:58    수정: 2018/11/28 10:42

28일 오후 4시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 발사체 발사를 앞두고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누리호는 나로호 개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해외 발사체를 빌리지 않고 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시험 발사체는 무게 52.1톤, 총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누리호 엔진과 동일한 75톤 액체엔진의 비행 시험을 통해 비행 성능과 구조, 전자, 제어 등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 발사 목적이다.

시험 발사체 발사는 누리호 개발 계획 3단계 중 2단계의 중간 점검 단계다. 전체 개발 계획의 5부 능선인 셈이다.

28일 발사 예정인 시험 발사체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돼 장착되고 있다.

■75t 엔진 140초 이상 연소 시 발사 성공

시험 발사체 성공 시 3단형 발사체 기술을 개발해 비행모델을 제작, 2회의 시험 발사를 오는 2021년 수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발사 관련 애로사항은 없다. 비행 궤적 내 낙뢰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됐고, 발사 예행 연습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기상 상태는 오후까지 지속적으로 점검될 예정이다.

시험 발사체는 27일 오전 8시 발사대로 이동, 장착된 뒤 기립과 기계적 체결, 전기, 유공압 인터페이스 각종 점검을 마쳤다,

27일 오후 8시엔 제4차 발사관리위원회가 개최돼 발사체 이송, 기립 결과를 확인했다. 예행연습 결과를 검토한 뒤 28일 추진체 충전, 발사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28일 오전부터 발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2시 30분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시험 발사체 엔진이 140초 이상 연소될 경우 목표했던 엔진 성능을 검증한 것으로 판단해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첫 국내 독자 개발 발사체 성공 시 우주 강국 반열

누리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7월까지 시스템 설계, 설비 구축 등 개발 계획 1단계가 진행됐다.

이후 상세한 설계와 시험발사체 성공까지 추진하는 것이 개발 계획 2단계다.

처음으로 독자 개발하는 만큼 기술적 난제가 산적했다. 엔진의 연소 불안정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연소 불안정을 처음 겪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차례 이상 엔진을 재제작해 지난 2016년 2월 문제를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시험 발사체 발사 시기가 10개월 가량 밀리기도 했다.

엔진 외에도 추진체 탱크와 산화제, 연료 공급용 밸브에 대한 설계, 제작도 수차례 반복됐다. 외국 기술지원을 받지 못해 각종 문헌과 시행착오로 기술 문제를 극복했다.

누리호 시험 발사체

시험 발사에서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10분 가량 비행되고 나서 해상에 낙하하는 과정을 거친다. 발사체 비행 중 전송되는 데이터의 처리 상태도 검증하게 된다.

당초 발사 일정은 지난 10월2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점검 과정에서 연료와 산화제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인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 감소 현상이 확인돼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원인 분석과 대응을 마쳐 발사 예정일을 28일로 확정했다.

관련기사

KARI는 엔진 성능이 검증될 경우 한국이 우주 강국 반열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75톤 이상 중대형 엔진을 독자 개발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10개 미만이다.

*영상=[누리호 시험 발사체] 시험 발사체 인포그래픽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