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 파트너사와 토큰 교환으로 '동맹'

'클레이' 제공...해외 파트너도 물색

컴퓨팅입력 :2018/11/20 15:26    수정: 2018/11/20 15:57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전략적 파트너 업체들과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제공하고 파트너 업체의 토큰을 받거나,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 기업들이 상호 지분을 맞교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비즈니스 동맹'을 강화하는 것과 유사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라운드X는 국내 기반 9개 블록체인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해외 파트너 업체 물색에도 적극 나섰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메인넷 오픈 전에 클레이튼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가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전략적 파트너를 해외 블록체인 업체까지 확장 중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해외 업체와 클레이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 체결을 준비 중이며 파트너 계약 안에는 투자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투자는 자체 코인 클레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지난 13일 제주에서 열린 UDC 행사에서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소개하고 있다.

클레이튼 전략적 파트너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메인넷 오픈에 맞춰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서비스 등 클레이튼 생태계에 필요한 서비스 및 기능을 개발한다. 또, 메인넷 오픈전 테스트넷을 사용하며 기술적 보완사항 등을 제안해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역할도 한다.

그라운드X는 이미 국내 기반 블록체인 업체 9곳과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파트너에는 ▲게임분야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 픽션 네트워크 ▲푸드 테크 분야 바이탈힌트 ▲스포츠 분야 나부스튜디오 ▲광고 분야 에어블록 프로토콜 ▲SNS 분야 코스모체인 ▲펀딩 플랫폼 VETTA ▲헬스케어 분야 휴먼스케이프 ▲핀테크 분야 레이온 등이 포함됐다.

그라운드X는 전략적 파트너 업체와 상호 토큰을 교환하거나, 클레이를 제공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한 국내 클레이튼 파트너 업체 관계자는 "파트너 계약에 정해진 비율로 상호 토큰을 교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X는 현재 해외 파트너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해외 파트너 업체와도 합의된 비율로 상호 토큰을 교환하거나 클레이를 제공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동맹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그라운드X가 해외 기관 투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발행을 통한 투자유치(프라이빗 ICO)를 진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안에 투자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뿐이며 프라이빗 ICO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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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열린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 강연을 통해 ICO를 통해 클레이 토큰은 배포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원래 ICO 취지는 서비스를 처음 쓸 열정적 유저들에게 가는 게 맞는데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간다. 일반 사용자들은 토큰을 받아도 거래소에서 법정화폐로 바꾸는 것 말고 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CO 말고 토큰을 배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