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우리 아이 꿈, 경험으로 키워주세요"

체험학습 플랫폼 '아자스쿨' 황선하 대표

인터넷입력 :2018/11/15 18:00    수정: 2018/11/19 08:15

"명색이 교육학 박사인데 휴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곳이 고작 놀이동산이었어요. 다양한 경험을 안겨주고 싶은데 갈만한 곳을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사업장이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데다 온라인 사이트도 없어서 일일이 전화해서 물어야 했죠. 그래서 체험학습에 관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아자스쿨의 황선하 대표㊼가 창업을 결심한 시절을 회고했다.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모은 지 2년, 이제는 무려 1천88개의 커리큘럼을 보유한 체험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알려지면서 어느덧 연매출 1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아자스쿨의 성장가능성에 롯데액셀러레이터등 유수의 투자기관들은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으며, 교육에 관심을 갖는 셀러브리티의 통큰 투자도 이어졌다.

황선하 아자스쿨 대표.

가장 있기 있는 프로그램은 4차 산업 관련 체험학습이다. 해당 수업에서는 드론, 코딩, VR, 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학교 같은 교육기관에서는 전통 음식 만들기나 인성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다.

아자스쿨에는 다시 찾는 고객이 많다. 학부모의 편의를 고려한 시스템 덕분이다. 학부모는 자녀가 받게 될 프로그램의 내용은 물론 현장 모습, 다른 이들의 후기까지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녀의 사진과 지도 교사의 코멘트가 담긴 보고서를 제공받아 학교에 증빙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최근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하는 자유학기제, 창의 체험활동, 진로체험, 코딩 등이 학교에 도입되고 법제화되면서 앞으로 체험학습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 대표의 교육 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경제 체험교육 연구소 '아이빛연구소'를 설립해 20년 가까이 운영했다. 내로라 하는 금융기관과 학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체험교육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이 같은 성과에 만족할 수 없었다. 다양한 경험을 한 아이가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황 대표의 교육 철학이다. 경험을 쌓을수록 문제 해결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배양된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체험교육 플랫폼이라는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개인화된 체험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재는 학교 등 단체 고객이 많지만 앞으로는 개인 고객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수십명의 학생들이 한 가지 수업을 받는 것 보다는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맞춰 체험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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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스쿨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교육으로 번지면서 중국, 동남아 등에서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카페24' 호스팅 서비스로 구축한 홈페이지에는 연일 제휴 문의가 들어온다.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체험을 제공하거나, 유아는 물론 아동들을 위한 체계적인 직업 교육을 할 수 있는 직업 체험 센터를 여는 것 말이죠. 다행히 뜻을 함께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꿈을 이룰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