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CT 수출 202.1억弗…역대 2위

반도체(13.3조)가 견인…시스템반도체 수출도 8.3% 증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1/14 15:22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2위 기록을 경신했다.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출액 1천억 달러를 넘긴 반도체 덕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ICT 수출액 202억1천만 달러(약 22조9천억원), 수입액 100억4000만 달러(약 11조4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ICT 수출액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기고 있다. 흑자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무역 수지는 101억7천만 달러(약 11조5천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0월 ICT 수출 동향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전체 수출을 증가세로 이끈 것은 이번에도 반도체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1.5% 증가한 117억1천만 달러(약 13조3천억원)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수출액은 1천84억 달러(약 123조800억원)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6.5% 늘어난 87억7천만 달러(약 9조9천억원)였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출액이 각각 37%, 35.5% 증가한 결과다.

국내 업계에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인 시스템반도체도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대비 8.3% 증가한 23억 달러(약 2조6천억원)였다.

역대 10월 ICT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지난해 대비 5.2% 증가한 8억8천만 달러(약 9천900억원)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5% 줄어 24억4천만 달러(약 2조7천억원)였고, 휴대폰은 14.1% 줄어든 16억2천만 달러(약 1조8천억원)를 기록했다. 각각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쟁 심화가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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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ICT 수출액을 살펴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04억8천만 달러(약 11조9천억원)를 기록, 6개월 연속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30.3%, 44.8%, 12.5%, 7.8%로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