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물량 중 1.5억 건 블록체인 추적"

위조 상품 판별에 적용...귀금속부터 화장품 등 다양

인터넷입력 :2018/11/14 07:55    수정: 2018/11/14 07:55

올해는 블록체인 기술이 광군제를 맞아 거래된 상품의 위조 여부를 판별해내는데 대규모로 적용된 첫 해가 됐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은 쇼핑몰 티몰(Tmall)의 올해 11일 광군제 거래 상품 중 100여 개 국가 제품 1억5천만 건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각 제품이 블록체인 기반의 '신분증'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원산지 추적 기술이 광군제 물량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체인 추적 기술의 최단 기간 최대 규모 적용사례가 된 셈이다. 이날 티몰의 총 매출액은 2135억5050만 위안(약 34조8천2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보다 27% 가량 늘었다.

블록체인 원산지 추적 기술은 다이아몬드 비롯 귀금속뿐 아니라 화장품, 건강식품, 중국의 마오타이주 등 고급 주류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앞서 알리바바 티몰이 벨기에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거래소와 손잡고 광군제 기간 '벨기에 다이아몬드 하우스' 내 모든 다이아몬드에 블록체인 신분증을 부착키로 한 것도 이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원산지 추적 시스템이 티몰의 위조 상품 판별에 대규모로 적용됐다. (사진=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

소비자들은 앱 등에서 상품 정보로 들어가 스캔을 통해 티몰의 스마트 추적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정보 위변조 불가능성과 투명성 등 이점을 활용한 것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글로벌은 향후 글로벌 원산지 추적 시스템을 세계 63개국 3700개 품종, 1만4500개 해외 브랜드로 확대해 블록체인 추적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블록체인 특허 순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앤트파이낸셜 산하 핀테크실험실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했다.

컨센서스 프로토콜, 스마트 계약, 신뢰성 연산, 프라이버시 보호 등 다양한 영역의 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티몰글로벌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원산지 추적 계획을 발표하고 앤트파이낸셜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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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에 적용된 원산지 추적뿐 아니라 지난 반년간 앤트파이낸셜은 홍콩과 필리핀 등에서 블록체인 국제송금도 시도했다. 저장성에서는 블록체인 의료 전자 어음을 내놓기도 했으며 상하이 모 병원에서 블록체인 전자 처방전도 발행했다. 이어 하이난성 정부와 손잡고 중국 첫 블록체인 공동적립금 보관증도 발급했다.

이번 광군제 제품 결제에는 블록체인뿐 아니라 바이오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문인식과 얼굴인식 결제 등도 활발히 이용되면서 결제 모델의 변화도 일어난 중요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