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직원 몸속 마이크로칩 이식 '논란'

신분증·출입증 대용…노동계 "사생활 침해" 반발

컴퓨팅입력 :2018/11/13 14:59

“직원들의 몸에 마이크로 칩이 이식되는 날이 올까?”

스웨덴 마이크로칩 회사 바이오헥스(Biohax)가 현재 영국의 유명 기업들과 직원들 몸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를 인용 보도했다.

바이오헥스의 마이크로칩은 엄지와 검지 사이 피부에 삽입된다. (사진=바이오헥스)

바이오헥스의 마이크로칩은 쌀 한 톨 정도의 크기로 몸에 이식돼 원칙적으로 직원을 식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칩은 직원들에게 사무실이나 건물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사무실 주변 음식점이나 출력소와 같은 곳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특정 출입 금지 지역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 칩은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마이크로 칩과 유사하며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의 피부에삽입되게 된다. 바이오헥스는 칩 삽입 과정은 불과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칩은 이식된 후 비접촉 지불 시스템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마이크로 칩 이식은 직원들의 선택사항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바이오헥스는 칩 이식을 검토하고있는 회사명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수십만 명이 근무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 회사도 그 중의 하나라고 텔레그래프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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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영국노동조합회의(TUC) 등 단체들은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프란시스 오그레이디 TUC 사무총장은 "우리는 일부 고용주들이 기술을 사용해 직원들을 통제하고 세세한 것까지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노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헥스의 설립자 조안 오스터룬드는 이런 반응을 예상했지만, 직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우리의 사적인 기업이며, 지역 사회와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