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기어 공유기 '오르비' 삼총사 비교해보니

와이파이 사각지대 없애는 성능 탁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1/11 14:52    수정: 2018/11/11 14:53

와이파이(Wi-Fi) 기기가 필수품이 되면서 더 넓은 인터넷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증폭기가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됐다.

오픈마켓을 둘러보면 '초고속', '고성능'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제품이 많다. 다만 아무리 좋은 기기라고 해도 와이파이 '커버리지(도달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

홈·비즈니스 사용자 서비스 업체 넷기어는 소위 '와이파이 사각지대(음영 지역)'를 없애는 공유기 제품을 '오르비(Orbi)'라는 브랜드로 출시해왔다.

오르비 제품군은 가격대에 따라 속도와 내장된 안테나 개수에 차이가 있지만 802.11ac 규격과 최고의 와이파이 속도를 보장한다.

넷기어 RBK20. (사진=지디넷코리아)

■ 필요한 기능만 담아낸 'RBK20'

RBK20은 2개의 포트로 무선속도 2300Mbps, 유선속도 1000Mbps를 구현한다. 4개의 내장 안테나는 2.2Gbps 고속 와이파이로 최대 250제곱미터(m²)를 커버한다. 이는 집안 전체에 와이파이 신호를 퍼뜨릴 수 있는 규모다.

넷기어 RBK20.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존 무선 확장기 제품군과 비교해도 성능은 훌륭하다. 트라이밴드 메시 와이파이, 즉 3개의 무선 밴드를 탑재해 장치간 연결에 전용 링크를 사용하고 클라이언트엔 별도의 듀얼 밴드 와이파이를 제공해 네트워크 병목을 예방하고 성능을 극대화했다.

하나의 패키지에 구성된 제품은 오르비 라우터(모델명 RBR20)와 새틀라이트(RBS20), 그리고 전원 어댑터 2개와 이더넷 케이블 등이다. 본체와 새틀라이트에는 2개의 기가비트 포트가 내장돼 있다. 스마트TV나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유선 장치들을 연결할 수 있다.

여러 장치들에 신호 집중과 동시 데이터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빔포밍과 MU-MIMO 기술도 적용됐다. 제품에 적용된 패스트레인3(FastLane3) 기술은 오르비 장치간 와이파이 백홀 사용으로 동시 연결 됐을 때에도 끊김 없는 4K HD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RBK20은 넷기어스토어와 오픈마켓에서 29만9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넷기어 RBK50. (사진=지디넷코리아)

■ 112평 넓은 공간 커버하는 강력한 오르비 'RBK50'

RBK50은 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장소에서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기본 제공되는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1대로 최대 112평(371.6㎡)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여기에 새틀라이트를 더 추가하면 1대 당 56평(186㎡) 무선 커버리지가 증가한다. 즉, 라우터 1대와 새틀라이트 3대로 최대 224평(743.2㎡)의 커버리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기본으로 구성된 라우터와 새틀라이트엔 크기와 색이 동일한 흰 색 타원형 통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무선 공유기 제품에 비해선 다소 크고 단단해보이는 모습이다.

넷기어 RBK50. (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 상단부에 부착된 발광다이오드(LED)가 깜빡거리며 연결 상태를 알려준다. 연결 상태에 따라 이 LED의 색도 화려하게 변한다. LED가 노란색을 띠면 현재 속도 저하가 발생한다는 것이고, 옅은 붉은색(핑크색)이면 새틀라이트와 라우터가 연결돼 있지 않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LED가 파란색을 띠면 이는 현재 최고 속도로 작동 중이라는 의미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두 대로 구성된 제품이기 때문에 기본 제공되는 어댑터 역시 두 개다. 그러나 본체와 비슷하게 어댑터 자체의 역시 크기가 상당하단 점이 다소 아쉬웠다. 2미터(m)의 길이인 랜 케이블은 평평한 선 형태로 제작됐다.

제품의 가격은 넷기어 인터넷 쇼핑몰과 오픈마켓 기준으로 59만5천원이다. 보급형 공유기 등 타 제품보다 많이 비싼 가격이지만 일단 넓은 커버리지 등 무시할 수 없는 성능과 2년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합리적일 것이다.

넷기어 SRK20(오르비 프로). (사진=지디넷코리아)

■ 가장 강력한 와이파이 공유기 '오르비 프로'

오르비 프로 'SRK60'은 시중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와이파이 성능을 제공한다. 비즈니스용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에 걸맞게 엔터프라이즈급에서 사용하는 무선 메시(Mesh)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엔 6개의 내장안테나가 탑재돼 기가비트 속도를 구현한다. 무선속도는 3000Mbps, 유선속도는 1000Mbps다. 다수의 무선 단말기가 연결되더라도 속도 저하 없이 빠르고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보장한다.

SRK60 모델은 오르비 프로 라우터 SRR60 모델과 오르비 프로 새틀라이트 SRS60 모델로 구성됐다. 프로SRK60 모델은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들의 속도 저하 문제점을 대폭 줄였다. 무선 장비와 연결 시 속도 저하가 심해지고, 브릿지·리피터·무선 증폭기·익스텐더 등을 장착할 경우 속도가 감소되는 문제점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넷기어 SRK20(오르비 프로). (사진=지디넷코리아)

메시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은 기본 465㎡의 무선 영역을 커버한다. 5기가헤르츠(GHz), 2.4GHz 주파수 대역 모두에서 작동하는 트라이-밴드를 지원한다. 라우터 한 대당 3대의 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면 다른 층이나 두꺼운 벽이 있는 곳까지 안정적인 무선 속도를 보장하고 넓은 무선 거리 및 영역을 확장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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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체인(Daisy Chain) 기술'도 적용됐다. 관리자·직원·게스트 3가지의 분리된 무선 와이파이 네트워크(SSID)를 제공한다. 이 덕분에 사무실 및 상업 시설에서 필요한 정보 보호는 물론 편리한 독립 네트워크 구성을 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은 79만원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비싸다. 이 제품은 엔터프라이즈급 속도와 성능을 나타내 가정용이나 소규모 사무실보다는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