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쓸고 간 화성 지표면, 어떻게 바뀌었나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18/11/02 10:47    수정: 2021/05/31 13:1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는 지난 9월에 데이터 전송 문제를 겪고 잠시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큐리오시티는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을 재개한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달라진 지표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NASA/JPL-Caltech/MSSS

왼쪽 사진은 지난 9월 14일 촬영된 것이며, 오른쪽은 10월 25일 촬영된 사진이다. 두 사진 모두 같은 장소를 촬영한 것이지만 모습은 조금 다르다.

9월 촬영된 화성의 지표면은 적갈색과 회색 먼지가 잔뜩 덮여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10월 말 쵤영된 사진에선 지표면을 덮고 있던 흙과 먼지, 암석 부스러기들이 모두 사라졌다. NASA는 최근 이 사진들을 공개하며, "바람이 불어 작업 공간을 깨끗이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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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퍼튜니티 로버는 지구에 있는 큐리오시티 연구팀과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사진=NASA)

큐리오시티 팀은 말끔해진 화성 지표면의 확대 사진을 촬영해 암석의 세부 사항을 조사 할 계획이다.특히 밝은 색의 혈관처럼 보이는 부분, 흩어져 있는 어두운 암석을 더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또, 큐리오시티 로버의 화성에 불고 있는 바람이 다른 지역에도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사진을 통해 확인된 화성의 바람이 거대 먼지폭풍으로 작동이 중단된 오퍼튜니티 로버의 태양전지 패널을 깨끗이 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오퍼튜니티 로버는 화성에 먼지 폭풍이 강타한 6월 이후 지구와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오는 11월 26일에는 NASA의 인사이트 착륙선이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새로운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는 화성에 도착해 화성의 핵은 얼마나 많은 열을 내며, 지표면은 얼마만큼 열을 갖고 있는 지 등 화성의 내부 구조와 구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