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온라인쇼핑몰 떼낸 뒤 합친다

12월 신세계몰·이마트몰 신설…내년 통합법인 출범

인터넷입력 :2018/10/31 17:54    수정: 2018/10/31 17:55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고, 내년 이를 다시 통합해 온라인 쇼핑몰 전문 새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는 쓱닷컴(SSG.COM)에 입점한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몰·이마트몰·이마트트레이더스몰·부츠·신세계TV쇼핑·에스아이빌리지·스타필드·하우디 등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할한다.

31일 서울 반포대로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온라인 신설법인 신주인수계약 체결 발표식.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왼쪽), 윤관 BRV 대표.

이들 사업 부문은 12월 27일부로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된다. 신세계 계열 온라인 사업부문들은 ‘신세계몰’로, 이마트 계열 부문은 ‘이마트몰’로 새 법인이 신설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12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분할신설 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기존 분할회사는 상장법인으로 남는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는 신세계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부문을 맡고 신세계몰은 온라인 쇼핑몰을 총괄하게 된다. 이마트도 같은 방식이다.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은 내년 1분기 통합해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등기 예상일은 3월 5일이다.

아울러 그룹은 이날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1조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엔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 등 2곳이 참여했다.

관련기사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시 7천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이후 3천억원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는 기존 회사의 강점인 물류 및 배송 인프라, IT 기술 등을 내세워 온라인 신설법인에서도 관련 분야에 1조 7천억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통합 온라인 법인은 쓱닷컴 완전 통합체계로 완성돼 통합 투자 및 단일화 된 의사 결정 등이 가능케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