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대목...중국 스마트폰 쏟아진다

슬라이드·초저가 키워드로 신제품 경쟁 나서

홈&모바일입력 :2018/10/29 08:03    수정: 2018/10/29 12:31

다음달 11일 광군제 쇼핑 시즌을 맞아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쏟아진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전략 제품을 필두로 '슬라이딩', '듀얼 디스플레이', '초저가' 키워드를 내세운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31일 화웨이와 ZTE의 전략 스마트폰이 동시에 발표된다. 화웨이는 샤오미에 이어 수 일 간격으로 슬라이딩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한다. 화웨이의 '아너(Honor)' 브랜드로 출시되는 '매직2(Magic2)'다. 앞서 샤오미가 26일 발표한 '미믹스(Mi Mix) 3'와 슬라이딩 스마트폰 키워드로 경쟁할 제품이다.

전면 화면이 미끄러지면서 후면과 분리되는 방식의 슬라이딩 스마트폰은 스크린 비중을 높이면서 풀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전략으로 급부상했다. 이미 중국 언론은 매직2와 미믹스3를 비교하면서 대작의 경쟁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아너 '매직2' (사진=화웨이 아너)

관심을 증명하듯 매직2는 28일 오후 기준 이미 예약 구매 대수가 30만 대를 초과해 돌풍을 예고했다.

같은 날인 31일 ZTE는 '누비아(Nubia)' 브랜드를 통해 스크린이 두 개 달린 스마트폰 '누비아X(NubiaX)'를 발표한다. 중국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 제품은 전면에 6.26인치, 후면에 5.1인치 화면을 각각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하이엔드급 전략 제품으로 출시된 것이다.

ZTE는 지난 27일 공식 영상을 통해 제품의 외관을 공개했다.

누비아의 후면 디스플레이 이미지 (사진=누비아)

또 다른 키워드는 '초저가'다. 다시 가성비 전쟁으로 돌아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 열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오포(OPPO)가 저가 온라인 브랜드인 '리얼미(Realme)'로 선보이는 'A7'은 6.2인치 화면에 스냅드래곤45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내달 13일 1599위안(약 26만2천 원)에 정식 발매된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 '메이주(Meizu)'도 10만원 대 초반의 799위안(약 13만1천 원) 풀스크린 스마트폰 'V8'으로 경쟁 심화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를 돌파하기 위한 모종의 혁신 경쟁으로 볼 수 있다.

오포의 A7 (사진=오포)

중국 CCID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 움직임은 뚜렷하다.

9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503만 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7% 위축됐다. 3분기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화웨이와 샤오미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의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오포는 지난해 대비 지난 9월 판매량이 4%, 애플은 16%, 메이주는 53%, 삼성전자는 39%, 지오니는 82% 감소하면서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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