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IoT의 경쟁력은 엣지TPU”

이인종 구글클라우드 부사장, IoT 플랫폼 전략 발표

컴퓨팅입력 :2018/10/25 15:36    수정: 2018/10/25 22:36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은 인텔리전스 일상화, 서버리스 확장성, 보안, 파트너 생태계 등을 차별점으로 갖는다. 특히 하드웨어 기반의 인공지능(AI)을 IoT 디바이스에서 실행하고, 데이터가 채집되는 디바이스, 그를 선별하는 엣지,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프로토콜 전반에서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이인종 구글클라우드 IoT 부문 부사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클라우드서밋서울’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IoT 플랫폼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인종 부사장은 현재 구글클라우드의 IoT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구글의 IoT라면 구글홈이나 네스트, 웨이모 같은 것만 떠올리지만, 실제 구글 내부에 많은 IoT 생태계가 운영돼왔다”며 “오랜 기간 글로벌 IoT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사업화한 것이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종 구글클라우드 IoT부문 부사장이 '구글클라우드서밋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은 지난 3월 정식 출시됐다. 구글 클라우드의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와 서버리스 플랫폼, 보안 기술, 텐서플로 등을 정리해 기업의 IoT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하도록 만들어졌다.

구글은 AI, 서버리스 컴퓨팅, 보안, 파트너 생태계 등 4분야에 경쟁력을 내세운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AI는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게 당연하게 여겨졌다”며 “구글은 사물에서도 AI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1센트 동전에 4개의 칩을 올려놓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엣지TPU를 선보였고, 이 AI 가속기는 텐서플로 학습모델을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엣지 TPU는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고, 구축 비용을 절감시켜 데이터 발생 시점에 그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AI를 활용하도록 돕는다”며 “구글은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에서 동시에 AI 가속기를 돌리는 유일한 클라우드업체”라고 덧붙였다.

엣지TPU는 LG디스플레이에서 활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결합을 찾는데 구글비전과 엣지TPU를 사용중이다.

이인종 구글클라우드 IoT부문 부사장이 엣지TPU를 소개하고 있다.

개발자가 서버 운영을 고민하지 않고, 코드 작성에만 집중하게 해주는 ‘서버리스 컴퓨팅’도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에서 활용가능하다. 생성된 데이터는 구글클라우드 IoT 코어로 흘러들어오고, 구글클라우드 펍서브(pub/sub)와 데이터플로우에서 사전 정의된 대로 데이터를 분류한다. 데이터플로우는 빅쿼리 같은 분석 플랫폼이나 클라우드ML 등 AI 모델로 데이터를 흘려보내 바로 활용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서버 설정과 증설, 운영 등의 고민을 개발자가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사장은 “이를 활용하면 몇개 디바이스로 개념검증 앱을 만들고, 이후 특별한 수정없이 구글클라우드를 통해 수백만, 수천만개 규모의 디바이스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클라우드와 IoT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하드웨어, 프로토콜 등에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회사와 협력해 IoT 기기에 장착가능한 보안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프라이빗키를 내장하며 암호화를 수행한다. 데이터는 암호화된 상태로 구글 클라우드로 흐른다. 칩을 장착한 디바이스의 전원만 켜면 바로 구글 클라우드와 연결된다. 기기를 클라우드에 연결했을 때 인가된 기기인지 판정하는 디바이스 인증의 경우 TLS보다 가벼운 별도 프로토콜을 활용함으로써 기기 자원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구글은 IoT 파트너 생태계를 다방면으로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와 스마트타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고, SI, ISV, IoT 하드웨어제조사 등과 긴밀하게 협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캐시 리 구글클라우드 북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구글클라우드는 인프라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등에서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구글의 미션은 전세계 정보를 체계화해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구글클라우드의 미션은 기업의 정보를 체계화해 더욱 유용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리 구글클라우드 북아시아 총괄 디렉터

제니퍼 린 구글클라우드 프로덕트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보안 등의 최신 서비스와 도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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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배포와 관리를 위한 쿠버네티스를 매니지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구글쿠버네티스엔진(GKE)’,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GKE를 사용할 수 있는 ‘GKE 온프레미스’, 마이크로서비스 메시 관리도구인 ‘이스티오(Istio)’,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디도스 공격을 차단하는 ‘클라우드 아머’ 등을 발표했다.

제니퍼 린 디렉터는 “구글클라우드는 개방형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지향한다”며 “IT 환경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세스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