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미디어 시빌, ICO 실패했다

140만 달러 모금…목표액 800만달러 크게 미달

인터넷입력 :2018/10/18 08:3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블록체인과 저널리즘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시빌의 암호화폐 공개(ICO)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시빌은 15일 자정(현지시간) 마감된 ICO에서 14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미디어 전문 사이트 니먼랩이 전했다. 이 같은 모금 규모는 시빌이 목표로 했던 800만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모금금액 140만 달러의 4분의 3 가량은 시빌 초기 투자자인 컨센시스가 내놓은 것이다.

시빌은 지난 해 출범 당시부터 사상 청 블록체인 기반 저널리즘 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런 관심에 부응하듯 시빌은 CVL이란 암호화폐 발행을 선언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빌은 지난 9월17일부터 ICO에 돌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VL이 예상만큼 팔리지 않은 것은 구매 방식이 지나치게 복잡했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빌 ICO 초기에 많은 사람들은 CVL 구매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불평을 쏟아냈다.

결국 시빌은 최근 들어서야 현금으로도 암호화폐를 살 수 있도록 했지만 관심을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니먼랩에 따르면 맷 쿨리지 공동 창업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좀 더 합리적인 조건으로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다”면서 “(ICO 실패가) 초기 뉴스룸 자금 지원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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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아일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좀 더 간단한 토큰 판매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ICO에서 3천 명이 시빌 토큰을 구매했다”면서 “이 사람들에겐 10월29일까지 자동 환불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