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5G 먹거리 발굴 나선다

자율주행·스마트시티·재난안전 등 5G 네트워크 활용 분야 개발

방송/통신입력 :2018/10/15 15:45    수정: 2018/10/16 14:45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5G를 활용해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실감미디어 등 5개 분야 5G 융합서비스 실증사업에 참여해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5G 융합서비스 실증사업은 5G 활용 유망분야의 수익모델 발굴과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국책과제다. 기가코리아사업단이 실무를 맡는다. 총 1천700억원 규모 중 정부 출연금액은 863억원이다. 올해는 2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5G 융합서비스 실증사업 (사진=과기정통부)

기가코리아 사업은 2020년까지 개인이 무선으로 기가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ICT 환경 구축을 목표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1단계 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돼 지난해 종료됐다. 2단계 시범사업은 올해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3개월간 진행된다.

시행 1차년도인 올해는 목표서비스를 검증하고, 2차년도에는 서비스들을 고도화해 테스트하며 3차년도에는 지자체를 선정하고 시범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KT는 재난안전,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3개 분야의 기술 개발과 실증을 담당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 KT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종합 재난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재난 상황 별 맞춤형 대응 정보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5G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참여기관과 협력해 5G V2X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5G 네트워크와 연결된 드론을 활용한 안전 감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공장 분야를 담당하고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실감미디어 사업에도 참여한다.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SK텔레콤은 5G망을 기반으로 협업 로봇을 활용해서 생산라인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공장의 생산 라인을 사업 현황에 따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는 새로운 제품이나 버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 공정라인을 새로 고쳐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을 이용하면 로봇 등을 통해 생산방식이 유연해지고 빨라진다는 점이 장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품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로봇을 통한 공장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실감미디어 사업에 참여한다. 먼저 가상현실(VR) 사업에 집중한다.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에서 360도 VR 라이브를 제공하고 VR 웰니스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비를 착용하면 센서가 심박수나 동공 등을 측정해 상담사 등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또 5G 기반으로 게임방송 플랫폼을 고도화해 채팅 지연시간을 줄이고, 디지털 사이니지 이용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해 좀더 큰 디스플레이에서 많게는 15명까지 동시에 멀티터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증강현실(AR) 인터랙티브를 이용해 요가나 건강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정보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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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실감미디어 관련해서 준비 중인 서비스들이 5G망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실감형 스마트 미디어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국책사업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서비스를 통해서 5G 시대에 걸맞는 가치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