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세계 거래소 1위 탈환...'매각 효과'

소유구조 명확해져 책임경영 가능 '기대감'

컴퓨팅입력 :2018/10/14 11:33    수정: 2018/10/15 14:57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BK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한 직후 거래소 순위를 집계하는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동시에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는 시장에서 이번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으로 빗썸의 소유구조가 명확해져 책임 경영이 가능해지고, 신규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4일 암호화폐 시장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10억9천836만 달러(약 1조2천500억원)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코인힐스,코인마켓캡(보고된 거래량 기준), 월드코인인덱스 등 다른 통계 정보 사이트에서도 거래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빗썸은 이로써 수개월 만에 세계 1위 거래소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올해 초까지 빗썸은 업비트와 함께 세계 1~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 왔으나,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고 국내에선 실명계좌 도입, 외국인 가입 금지 등의 규제가 생기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빗썸의 일 거래량 3억5천만 달러(약 4천억원) 수준으로 세계 5~10위을 유지해 왔다. 상위권은 바이낸스, 비트포렉스, 오케이엑스 등 중국계 거래소가 차지해왔다.

빗썸이 지분 매각 직후 암호화폐 시장 정보 사이트에서 일 거래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번 1위 탈환은 빗썸의 최대 주주가 BK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세계 투자자들이 지분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지난 12일 기존 최대 주주였던 비티씨홀딩스는 BK컨소시엄과 지분 50%+1주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빗썸의 지분구조는 BK컨소시엄이 38%+1주, BTC홀딩컴퍼니 38% 미만, 비덴트·옴니텔 등 기타 주주 24%로 구성된다.

의사 출신인 김병건 대표가 이끄는 BK컨소시엄이 최대 주주가 되면서, 그동안 불투명한 빗썸의 소유구조가 명확해졌다. 이를 통해 책임경영이 가능해 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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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BK컨소시엄은 빗썸을 기반으로 기존 결제 시스템보다 수수료를 대폭 낮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거래량 증가와 관련해 "이번 지분 매각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