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블록체인 표준' 마련 가속...200여 개社 참여

블록체인 표준 연구개발과 검증 속도

인터넷입력 :2018/10/10 08:08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수 백여개 기업과 협력 체계를 조성해 블록체인 표준 체계 완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베이징천바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일 '신뢰 가능 블록체인 포럼(TRUST 2018)'에서 공업정보화부의 왕신저 총경제사는 "공업정보화부와 각 부문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건전한 발전과 디지털 경제 발전을 추구한다"며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표준 체계를 완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다 능동적으로 블록체인 표준 체계를 마련해 표준에 관한 연구개발과 애플리케이션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국제표준화조직(ISO), 국제통신연맹(ITU) 등 국제 표준 조직과 연계해 블록체인 국제 표준화 업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왕 총 경사는 표준 체계 구축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 발전 추이 연구 강화 ▲공룡 기업 육성 등을 포함한 블록체인 핵심 기술 역량 구축 ▲블록체인 영역의 창업 혁신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열린 '신뢰 가능 블록체인 포럼(TRUST 2018)' 전경 (사진=둥뎬커지)

지난 3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국 블록체인 및 분산식 장부기술 표준화 기술 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관련 표준 연구에 착수했다.

이어 청사진 마련 단계를 지나 민간 기업의 참여로 검증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표준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에 융합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꾀하는 차원이다.

올해 4월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158개 기업과 공동으로 '신뢰 가능 블록체인 추진 계획' 프로젝트를 시작해 표준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통신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계획에는 이미 22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신뢰 가능 블록체인 추진 계획'은 단체 표준, 업계 표준과 국제 표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전체 표준 체계를 구성한다. 최근 단체 표준 측면에서 이미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구개발도 이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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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지난 9일 신뢰 가능 블록체인 표준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텐센트 블록체인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이 자본 시장 등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초기 모색 단계이며 관련 기술 표준에 공백이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