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자체 암호화폐 만들었다…출시는 아직

구독료 납부 등 활용…"저널리즘엔 부적절" 반대로 난항

컴퓨팅입력 :2018/10/04 15:3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의 저명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WSJ코인이란 암호화폐를 만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거친 암호화폐 시장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WSJ코인이란 자체 디지털 화폐 실험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WSJ코인을 활용해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해킹, 시장 조작 및 규제 강화 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WSJ코인을 내놓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측이 전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미지=이미지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었습니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암호화폐 온상인 일본에서 코인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고 공개했다. (☞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바로 가기)

암호화폐는 만들긴 쉽지만 가치 있는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구독료 납부 등에 WSJ코인을 활용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저널리즘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코인을 활용할 경우 신규 독자를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판단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로하(Iroha) 플랫폼 기반으로 WSJ코인을 만들었다. 이로하는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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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긴 했지만 후속 행보는 원만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및 표준 담당 에디터인 니걸 립셔츠가 승인을 해주지 않은 탓에 WSJ코인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크립토글로브가 전했다.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니걸 립셔츠 에디터는 불허 이유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암호화폐 산업이 아니라 저널리즘 산업에 발을 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