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5G 기반 혁신 아이디어 현실화되고 있다"

통신, 미디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계서 5G 활용방안 구체화

컴퓨팅입력 :2018/10/02 15:56    수정: 2018/10/02 18:18

“5G 활용을 두고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미디어, 산업용 로봇, 클라우드업계 등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과거에 없던 전혀 새로운 생각이 등장하고 또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 5G는 이제 연구소를 벗어나 현실화되고 있다.”

인텔코리아 홍희석 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텔 5G 테크아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아메리카(MWCA)와 중국 ‘인텔 5G 네트워크 서밋’에서 시연된 5G 기술과 관련업계 관계자와 논의한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MWCA 하루 전날 인텔은 ‘5G 서밋’을 별도 개최하고, 그동안 인텔과 여러 협력사가 진행한 5G 기술 시범 운용 성과를 공유했다.

5G 기술은 실시간 방송, VR,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혁신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사진:씨넷)

노키아는 인텔 5G 기술과 리프샤크(ReefShark) 칩셋, 에어스케일(AirScale) 무선 접속, 에어프레임(AirFRAME) 클라우드 솔루션 등 노키아의 퓨처 X 아키텍처 전반의 협업을 발표했다. 노키아 리프샤크 칩셋은 고성능 컴퓨팅 능력은 물론,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역량을 제공하고, 이전세대 대비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IMO) 안테나 장비의크기를 최대 50% 축소시키며, 전력 소모도 64%까지 절감한다.

에릭슨은 인텔의 기술을 통합해 어떻게 무선접속망(RAN)부터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까지 혁신하는지 내용을 소개했다. 에릭슨은 인텔과 커넥티드 차량 및 디바이스 개발 분야에서 협업중이며, 네트워크의 시험 운용을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5G 이노베이터 이니셔티브 같은 업계 이니셔티브 활동을 함께 추진했다.

이 행사는 미국 미디어 업계와 인텔의 협업 사례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네트워크 트래픽에서 비디오 콘텐츠는 2023년까지 연간 45%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내 모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3% 가량을 미디어 관련 트래픽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등장으로 미디어 업계의 5G 수요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는 미디어 배포, 새로운 몰입형 미디어, 사용차 참여 등의 관점에서 5G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새로운 고객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인텔 기술 기반 5G 및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상된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및 다중 플레이어 접근 방식의 게이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스포츠와 폭스이노베이션랩, AT&T, 에릭슨, 인텔 등은 5G와 개인화 경험 제공 사례를 논의했다. 폭스는 5G 통신을 US오픈골프챔피언십 대회 골프 생중계에 활용했다. 폭스스포츠는 해당 경기를 4K 화질로 실시간 방송했다.

홍희석 이사는 “4G 는 빠른 모바일 속도에 집중했다면, 5G는 업계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의 성격을 갖는다”며 “인텔은 단말, 네트워크,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을 엔드투엔드로 설계해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G NR 기반 모뎀을 공급하게 됐고,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이나 데이터센터에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외에 ATOM SOC, FPGA 등을 공급할 수 있다”며 “3D 크로스포인트 옵테인 메모리 기술은 D램보다 비용효율적이고, 빠른 레이턴시를 제공해 빅데이터 분석이나, CDN이나 실시간비디오스트리밍 같은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또한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텔 5G 네트워크 서밋을 열어 바이두,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H3C, 화웨이, 텐센트, 유니속, ZTE 등과 진행한 5G의 새로운 진전 사항을 발표했다.

휴대폰 칩셋 제조업체 유니속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품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ROC1와 함께 인텔의 5G 모뎀 제품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공유했다. 클라우드 공급업체 바이두는 인텔과 공동 인공지능 및 5G 이노베이션 랩의 설립을 발표하고 컨버지드 엣지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구를 통해 사물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및 자동차 분야에서 5G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 유니콤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오는 2022년 동계 올림픽에서 새로운 5G 경험 및 역량을 제공하기 위한 인텔과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OS 는 지능형 도로 교통 네트워크 구축의 첫 전략적 파트너들 중 하나로 인텔을 선택했다. 알리바바, 인텔, 다탕텔레콤은 항저우에서 개최된 알리바바 컨퍼런스에서5G 통신, 인텔 네트워크 엣지 가상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NEV SDK)에 기반한 엣지 컴퓨팅의 관점을 갖고 V2X 사용 사례 모델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더넷 스위치 제조사 H3C, 콤바텔레콤홀딩스는 5G NR 규격을 준수한 인텔 FlexRAN 솔루션의 활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화웨이는 IMT 2020 5G 세 번째 단계에서(IMT 2020 5G Phase 3) 인텔과 실시한 상호운용성 시험에서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텐센트 위테스트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기반한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또한 상하이아레나의 스마트 경기장 사례를 소개했다. 텐센트는 엣지 컴퓨팅과 5G 기술을 대형 스포츠 행사장에 적용해 실시간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했다.

홍희석 이사는 “이를 통해 수십초 걸리던 전송시간을 1초이내로 단축하고, 경기장 내 관람객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했다”며 “관람객이 경기장서 일어나는 모든 장면을 볼 수 없는데, 이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보지 못한 구역의 장면도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텐센트는 또한 자사의 소셜서비스를 엣지 컴퓨팅 위에 구동하고, 경기장 내 관람객이 실시간 개인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실시간 영상을 클라우드 대신 경기장 근처의 엣지 컴퓨팅에 올려 지연시간을 줄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홍 이사는 미국 5G 서밋 당시 폭스스포츠, 워너브라더스 측에서 다양한 새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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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폭스스포츠는 5G를 통해 원격 운영을 할 수 있어 스포츠 현장 중계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고, AR이나 VR을 섞어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를 냈다”며 “워너브라더스는 자율주행차와 5G 하에서 차량 탑승객에게 더 몰입감 있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면 정말로 더욱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홍 이사는 “인텔은 통신사업자 뿐 아니라, 자동차업체, 미디어업계, 산업용 로봇 업계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표준을 이끌어가기 위해 3GPP와 여러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함께 협력한다”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표준화 진행 여부가 5G 혁신을 이끄는 핵심이기 때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