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中 ZTE, 차이나유니콤 IoT 사업 맞손

ZTE 설비 공급 통해 전국 28개 도시 IoT 구축

방송/통신입력 :2018/09/20 08:22

미중 무역마찰의 최대 피해 기업으로 꼽히는 ZTE가 재기를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중국 전역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가능케하기 위한 ZTE와 차이나유니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중국 2위 통신사다.

19일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추진하는 '차이나유니콤 사물인터넷 용량 확장 프로젝트' 사업자로 ZTE가 선정됐다. 차이나유니콤과 ZTE는 중국 전국 28개 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LTE 설비를 개조해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NB-IoT는 저전력광역통신기술(LPWA)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로서 대량 연결과 넓은 범위, 저전력 소모, 저원가 등 우위를 기반으로 최근 중국 내 통신사들의 사물인터넷 시장 진입 기술로 꼽힌다.

ZTE와 차이나유니콤 로고 (사진=ZTE, 차이나유니콤)

스마트 검침, 스마트 주차, 공유 자전거 등 사물인터넷 사업 확대를 위해 차이나유니콤이 중국 내 NB-IoT 애플리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차이나유니콤의 NB-IoT 상용화 역량을 갖춰 NB-IoT 네트워크 기반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먼저 기회를 잡겠다는 것이다.

ZTE는 차이나유니콤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주요 설비 공급업체가 된다. 지난해 말 ZTE는 업계 처음으로 'R14' 속도 증강 기능을 갖추면서 멀티캐리어 기능 검증도 완수했다.

최근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R14 표준 기반의 E-CID( Enhanced Cell-ID), OTDOA(Observed Time Difference Of Arrival) 기술을 통해 기존 R13 기기의 UTDOA(uplink time-difference-of-arrival)+ 지문 위치인식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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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반도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플랫폼을 핵심 기술로 보유한 ZTE는 스마트 주차장,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검침, 수질검측, 자산 모니터링, 자산 감측, 스마트 도어락 등 솔루션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중국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마찰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ZTE에 이번 프로젝트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