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블록체인 열기…1만5천명 몰렸다

블록체인서울 2018 폐막...B7공조 성과도

컴퓨팅입력 :2018/09/19 19:09    수정: 2018/09/20 07:19

특별취재팀 기자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가 3일간 1만5천명 방문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마련한 동시에, 일반인들이 실생활에 쓰일 블록체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블록체인 서울 2018 사무국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 하루 평균 5천명씩 총 1만5천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총 60명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컨퍼런스 연사로 무대에 올랐고, 200개의 블록체인 기업 전시부스가 나와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축제'의 장을 마련한 최초 사례"라고 주최 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에서 블록체인 전문가 7명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승환 피어닷컴 창립자,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 박승호 플레타 대표.

행사 첫 째날인 17일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오프닝 기조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신현성 테라 대표 겸 티몬 의장은 "대중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면 암호화폐 미래는 어둡다"며 업계가 사용사례를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모아줄것을 당부했다. 신 대표는 또 "암호화폐 결제 테라페이는 암호화폐 가격변동성 문제와 시장확산 전략을 가지고 매일 활용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진행된 세계 7대 메인넷 개발 회사 최고경영자 발표에는 ▲돈 송 오아시스랩 CEO(UC버클리대학 교수) ▲캐슬린 브라이트만 테조스 CEO ▲김종협 아이콘 CEO ▲지미 정 IOST CEO ▲리 준 온톨로지 CEO ▲최예준 보스코인 CEO ▲플레타 박승호 CEO가 무대에 올랐다.

발표 후 가진 패널토론에서 연사들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실생활에 쓰여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그 해법으로 "우선 블록체인이 만능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내려놓고 현실적으로 효용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8일 블록체인서울2018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둘 째날인 18일에는 세계 블록체인 주요 8개국 정부 및 산업계 인사들이 '블록체인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한국 제주도,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몰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바하마는 이번 MOU를 계기로 다자간 ▲블록체인 기술·정보 교류 ▲블록체인 전시·컨벤션·로드쇼 등 행사 교류 ▲블록체인 전문가 교류 ▲블록체인 국가 간 연계 사업 활성화 및 기업 해외진출 지원에 있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블록체인 산업은 생태계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인센티브에 기반한 플랫폼과 응용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해 객석에서 공감의 박수를 받았다. 원 지사는 이날 블록체인 생태계가 자라나려면 먼저 정부가 규제를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한국, 리투아니아, 스위스, 에스토니아, 몰타, 홍콩, 싱가포르, 바하마 등 블록체인 주요 8개국(B8)의 블록체인 관련 산업 주무 부처 및 관련 협단체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블록체인산업과 일자리창출'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철환 한양대 창업지원단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2020년까지 블록체인 전문 일자리 1만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며 관련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시는 3일 동안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KT, LG CNS, 롯데정보통신 같은 대기업부터 아이콘루프, 블록체인OS 같은 블록체인 전문스타트업이 참가해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글로벌 행사답게 일본과 중국, 스위스 블록체인 업체도 참여,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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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의 전시부스가 차려졌다.

또, 부대 행사로 블록체인 생태계 지도 만들기, 중고등학생 대상 블록체인 교육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지디넷코리아 김경묵 대표는 "세계 블록체인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국가들의 핵심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협력을 위한 MOU까지 체결한 것이 이번 행사의 큰 결실"이라며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 기여하는 행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